“아, 이번 달 영화는 뭐보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내뱉는 말이다. 그러다 공교롭게 두 사람에게서 한 영화를 적극 추천받았다. 2014년 일본 영화 이다.포털창에 영화를 검색하면 이라는 제목도 함께 소개된다. 영화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이, 이 영화는 ‘임업'을 다룬다. 임업이라는 생소한 세계를 보여주는 은 일단 분위기, 유머코드, 가족과 스승, 그리고 마을을 대하는 태도 등 지독히 일본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을 만든 감독은 우리에겐 2004년 작품인 ,
비행체가 하늘로 발사되는 소리. 폭탄에 의해 땅에서 집기가 무너지는 소리. 전자는 출발을 의미하고, 후자는 끝을 의미하지만 영화 《가가린》에서 두 사건은 엇비슷한 소리를 낸다. 이 영화는 굉음으로 끊임없이 관객의 머리와 몸을 깨운다.영화 속 배경은 2019년에 철거된 프랑스 파리 남부의 ‘가가린 주택단지(Cité Gagarine)’다. 철거되기 직전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가가린'은 1960년에 프랑스 공산당에 의해 지어진 아파트 단지로, 러시아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붙였다. 그렇기에 영화는 종종 실제
“정말 내 심장이 갖고 싶어요?”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박해일)은 서래(탕웨이)의 중국어를 번역기 오류로 잘못 이해한다. 그러나 그 의미마저 잘못 전달되지는 않는다. 해준은 이미 서래가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이 서래에게 마음이 있음을 직감한다. 이 대사 한 마디가, 이 영화 전체를 설명하고 있다고 믿는다.이 영화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가로 지르는데 선수다. 개연성이 달리 필요치 않다. 서래가 머물고, 해준이 지켜보는 방안 벽지마저 색상이 녹색인지 파란색인지, 그림이 산인지, 바다인지 알 수 없다. 번역 오류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