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게임은 우리의 삶을 본 따 만든 게임 장르입니다. 몇 명이서 주사위를 굴리며 즐기는 역할 놀이에서 시작한 보드게임이 현재는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즐기기도 합니다. 현실성을 주기 위해 피로도나 배고픔 정도를 넣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 중 줄거리에 중요하거나 필요한 것은 퀘스트라는 이름으로 보상이 있는 의뢰를 줍니다.이런 퀘스트는 현실의 삶을 따온 것입니다. 조금 모습이 다르긴 하지만, 현실에도 퀘스트가 있습니다. 무척 많죠.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구직자든 저마다에게 주어진 다양한 퀘스트가 있
저는 성소수자입니다.저는 이 나라, 좁게는 이 제주 사회에서 보기 드문 오픈리 퀴어(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등을 숨김 없이 드러내는 성소수자)입니다. 실은 커밍아웃을 할 생각도, 오픈리로 살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냥 입고 싶은 옷 입고, 하고 싶은 화장만 하면서 조용히 살 생각이었습니다. 공개 커밍아웃으로 겪을 후폭풍이 두려웠습니다.그런데, 몇몇은 저를 게이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예전에 치마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친구 공개로 올렸는데, "형 그쪽이었어요? 홍석천 같은 분들과 같은..."이라거나, "혹? 게
성소수자를 일컫는 '퀴어(Queer)'는 본래 ‘괴상하다’는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 현재 퀴어는 성소수자를 포괄하여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신상공원에서 개최됐다. 행사를 개회하는 과정에서 행정 당국의 인권의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제주의 인권의식 수준이 또 한 번 고스란히 노출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의 성소수자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는 성소수자인 김기홍씨의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