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14억원을 들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다.3차 종합계획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제주의 미래 10년을 설계하는 제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3차 종합계획 용역진과 제주도는 3일 종합계획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앞으로 8월 중 제주도는 종합계획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심의, 제주도지사의 고시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러면 제주도는 이후 10년 동안 이 종합계획을 토대로 각종 사업들을 집행하게 된다. 제주의 미래 10년에 대한 설계도인 셈이다.하지만 3차 종합계획의 뚜
지난 21일 원희룡 제주지사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제2공항 추진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그런데 이 입장문을 살펴보면 지방정부의 수장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입장문 치고는 여러모로 초라하다.원 지사는 입장문에서 환경부의 ‘반려’ 결정을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반려’가 사업 무산을 의미하는 ‘부동의’가 아닌 만큼, 국토교통부는 조속히 보완 절차를 이행하여 제주 제2공항 추진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재추진을 요구했다.또 원 지사는 "제
도민이 옳았다.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피해지역 주민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 ‘비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이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반대한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들이 옳았다. 도민이 옳았다. 국책 연구기관에 이어 환경부가 그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인정했다.환경부는 20일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렸다. 이와 같은 결정은, 국무 총리실 산하 국가정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의 검토의견에 기초했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제2공항의 타당성 결여의 이유로 인접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눈이 떠졌다. 깨어나자마자 선흘2리 전 이장 생각이 났다.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라는 마을회 결정을 뒤집고 찬성측으로 돌아선 이유가 고작 3000만 원도 안 된다는 공소장 내용이 나름 충격이었나보다. (관련기사 ☞ 원희룡 지사 면담 하루 전날 '뒷돈' 받고 마을 배신한 선흘2리 전 이장)선흘2리 전 이장과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지인이 오갈 데 없을 때 1년 여 정도 자신의 집 방 한칸을 흔쾌히 내준 분이다. 처음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둘러싼 선흘2리 갈등상황을 접했을 때, 단번에 그분이라 생각 못했다. 사실상 선흘2
2021년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정상 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동맹에 대한 공약을 확인’하였으며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무엇보다 이 동맹이 한반도를 벗어난 ‘글로벌’ 동맹임을 선언하였다. 별도의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하겠지만 ‘원전사업 공동참여 등 해외 원전시장 협력’이란 문구를 포함, 공동선언의 내용들은 읽을수록 반환경적, 반평화적이며 또한 제국주의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중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개정 미사일 지침 종료
최근 하귀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있었다.고령의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온 문자 링크에 접속하자, 피해자 휴대폰에 해킹앱이 자동으로 설치되었고, 휴대폰을 해킹한 범인들은 피해자 딸 번호를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송금요청 문자를 지속적으로 수신하였다. 이에 피해자가 딸에게 송금요청을 확인하기위해 연락을 하였지만 이미 범인들이 연락을 차단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송금을 하기위해 새마을금고를 방문하여 송금 요청을 하였지만 거액의 송금요청을 수상하게 여긴 새마을금고 직원이 딸에게 연락하여 위와같은 사실을 확인 후 보이스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투데이 데미무어입니다. 최근 대표이사가 바뀐 제투는 매주 금요일 낮 사무실에 모여 한 주간 동향을 파악하고 쟁점 토론을 하는데요. 수다에 가까운 쟁점 토론 이게 저만 듣기 아깝더라고요.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독자들과 소통하면 어떨까 제안했다가 이렇게 총대 메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날카로운 통찰과 깊이 있는 사유를 얻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여기까지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막상 정리하다 보니 혼자 듣긴 아깝지만 꺼내 놓기 부끄러운 아무말 대잔치더라고요. 거듭 주의사항을 드립니다. 읽어봤자 영양가 일
코로나19와 악천후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되어 제한된 인원으로 제73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봉행한 지 보름이 지났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하여 유족회에서는 65세 이상의 유족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가급적 평화공원 참배도 분산하여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념식 행사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를 지울 길이 없었는데 통상적인 잠복기인 14일을 무사히 넘긴 셈이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이번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중 세 번째로 참석하여 추념사를 통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제주 바다에 후쿠시마 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3일 국회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를 비판하며 국제소송 등 대응방침을 밝혔다.하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뒤 뒤늦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이미 방류 계획 검토에 나선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는 비판이다.원 지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제주 주재 일본 총영
영리병원의 '꼬리'가 참 길다. 꼬리가 어찌나 긴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이를 완전히 끊어낼 생각을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잘랐던 꼬리를 다시 붙이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영리병원 개설 허가 관련 조항이 남아있는 한 영리병원 문제는 언제든 다시 커다란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제주도의회는 도민의 복리증진에 초점을 맞춘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지역 국회의원에게 건의하며
안녕하세요.저는 제주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공부 중인 최혜영이라고 합니다.저는 이번 4월 3일 오전에 남원읍 의귀리에 있는 송령이골(속냉이골)에 다녀왔습니다. 언젠가부터 매월 4월 3일이 되면 약속한 것처럼 그곳에 모여 제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1949년 1월 의귀국민학교에서 2중대에 의해 사망한 무장대 시신이 집단 매장된 곳입니다.이 일로 군인 4명도 함께 사망했지만 그들은 현재 남원읍 충혼묘지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군인들이 죽었다며 보복의 의미로 의귀리 주민들 60여명 또한 보복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졌죠. 그들
[도지사전상서] 원희룡 지사님. 저는 '주간원희룡' 코너로 종종 찾아뵙던 김재훈 기자입니다.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벚꽃 구경도 좀 하셨습니까? 올해 벚꽃은 제법 화사했습니다. 하지만 저 화사한 벚꽃을 제주제2공항 피해 지역 주민들은 마음 편히 즐기지 못하셨겠지요. 주민들의 시름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르시지는 않겠죠. 굳이 알고 싶은 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이런 와중에,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들었습니다. 원 지사께서 지난 24일 YTN 라디오(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 이런 말을 내뱉었죠. “4월 3일 대
4·3특별법이 전부개정되기까지 7,717일이라는 긴 여정이 있었습니다. 4·3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제주에 진정한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는 의미로 제73주년 추념식 타이틀을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로 정했습니다.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4·3의 핵심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국가추념일의 의미를 담아 치러질 예정입니다.특별법이 통과된 올해, 도민과 유족은 물론 전 국민의 환영과 참여 속에 추념식 봉행을 기대했습니다만, 아직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유족분 등 의미있는 몇
◆ 민간 위성이라면서 왜 안보 시설인가지난 2월 23일 제주 구좌읍 덕천리에서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이하 위성센터)’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위성센터 사업의 계획 면적은 국유지 46만4542㎡와 2021년 3월 도의회에서 매각 심의 보류 중인 도유지 약 42만㎡(원래 62만㎡에서 축소) 합쳐 약 27 만평이다. 이는 제주해군기지 면적의 2배 가까운 수치다.이 사업은 2022년까지 국유지에 센터 건물과 안테나 3기를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민설명회에서 한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관계자는 향후 10기의 위성 안테나
제주도에 정보공개를 요청하여 2020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도지사 여비 지급 내역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여비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내역이 발견되었다. 공무원 여비규정 제1조에는 ‘국가공무원이 공무(公務)로 여행을 하는 경우에 지급하는 여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의 원활한 수행과 국가예산의 적정한 지출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공무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거나 출장 내용이 불분명해 보이는 건수는 총 8건, 약 2,311,800원 가량 여비로 지급
3월 10일이었다.공교롭게도 3월 10일이었다.74년 전 모든 도민의 함성이 불타오르던 3월 10일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3·1절 발포사건으로 6명이 사망하자, 제주는 함께 싸우는 길을 선택했다. 공무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든 도민이 한목소리로 외친 저항의 순간이었다. 1947년 3월 10일. 그날은 불꽃 같은 목청으로 함께 했던 저항의 시작이었다.그날로부터 74년이 지났다. 하필이면 그날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추진 강행을 선언했다. 어렵게 합의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성산읍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수용
대의민주주의의 한계 극복을 위해 실시한 제2공항 도민의견 여론조사를 결과를 원희룡 제주지사는 끝내 외면했다. 제주도의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렵게 모아낸 도민의견과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시도가 원희룡 지사에 의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후 5년여에 걸쳐 제주도민은 용역에 대한 검증, 숱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제주도민은 그 지난한 과정을 감수해왔다. 공항 건설로 인한 영향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충분한 논의의 시간이 필요했다.도민은 각자의
원희룡 제주지사 앞에 놓인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또 한 번 꺾어버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 지사가 정책에 대한 제주도민의 의견을 물어놓고서 막상 도민의견을 뒤집어 엎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 전력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지난 2018년 12월 원희룡 지사는 영리병원공론조사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불허)를 뒤집고 중국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한 바 있다. 공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던 따르겠다고 말해온 터라, 원 지사에 대한 도민의 배신감은 더욱 컸다. 시민사회의 반발과 비판여론이 거세게
‘4·3특별법’ 개정, 우리의 성과이지만 그 성과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73년이 걸렸다. 잊혀지고 지워지길 강요당하며 공포와 고통 속에서 침묵한 50여년 세월에 더해, 1999년 ‘4·3특별법’이 제정되어 가 채택되고,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이라고 대통령이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이어 국가추념일로 지정되고, 마침내 2021년 2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희생자 배․보상, 군사재판의 무효화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다루어지기까지.물론 아직 10여일이 남아 있다. 행안위 전체회
제주제2공항건설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반대를 호소하는 움직임이 전국에서 불고 있다. 전국 300여개의 시민단체가 서울 광화문에 모여 제2공항 반대를 호소하는가 하면 제주 청년들은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가 아니라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이상 유네스코 3관왕을 석권한 제주도에 필요한 것은 두 개의 공항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제주라는 시민들. 이들이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가 뭔지 7가지로 살펴봤다. △ 제2공항 말고 쓰레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