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계획은 공공성을 외치지만 공공성의 확대는 찾기 어렵고, 공익성을 내세우지만 공익성도 딱히 나아진 것이 없다. 사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풍력발전보급이 가속화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사업성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게다가 1.0계획이 잘못됐다면 이는 전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온 제주도정의 책임이지만 은연중에 대부분의 책임을 제주에너지공사에 떠밀고 있다.제주도가 1.0계획을 보다 잘 실현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평가를 해왔다면 과연 지금의 2.0계획을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 되물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제주도가 더욱
#들어가며설 명절 지나고부터 많이 아팠다. 서울 가서 허리수술을 받았고 얼마 전에 작은 수술까지 하였다. 집에 콕 박혀 회복중인데 몸도 마음도 쉬이 좋아지질 않는다. 머릿속은 늘 그렇듯 나라꼴처럼 쑥시기판이고 그런 가운데 지금 제주지역의 운동판에 대한 내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난 지역선거를 통하여 우리는 당면한 싸움을 어떻게 준비하였나. 뒤늦은 반성문을 쓰면서 지금제주의 문제를 살펴본다. 산만하고 장황한 대로 같이 생각할 거리를 적어보았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 관점이며 이에 대하여 제주지역 활동가들의 관심
기타나 드럼, 피아노와 같은 악기를 배우는 사연과 이유가 있다. 부모의 권유에 의해, 또는 즐겨 듣는 음악을 직접 연주해 보고 싶은 사람들. 이들이 악기를 배우는 보편적인 방식은 음악학원에 등록하거나, 서점에서 관련 서적을 사서 독학으로 악기 연주를 공부하는 사례일 것이다.내 경우는 독학으로 악기공부를 했던 케이스다. 서점에서 좋아한 밴드의 밴드스코어 책을 구매하고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독학 공부의 한계인지 아니면 재능의 부족인지 연주 레벨이 높은 곡들은 그 단계를 넘기지 못했다.밴드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2013년 진주의료원 폐쇄,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공공의료 필요성과 확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특히, 공공의료 기반 확충은 COVID-19 대확산을 계기로 그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의료민영화의 첫걸음이 될 영리병원 불씨가 제주도를 넘어 강원도까지 번지는 상황. 이에 제주투데이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부는 지역 차원에서 의료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방향성과 대안을 10차례에 걸쳐 모색한다. 저는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권역재활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김창환입니다. 병원이 개원
"공유합시다!"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공유경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BND)’을 아시나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은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단 하루라도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과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강병삼 제주시장입
"공유합시다!"공유는,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키워드이다. 이에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을 위한 '2023 공유제주 기자단'을 모집했다. '공유제주 기자단'은 공유경제의 가치를 밝히고 제주 지역의 실천 사례를 둘러보며 공유의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가 나아갈 방향까지 모색하고자 한다."이미 수만 명의 뉴요커가 에어비앤비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위의 문장은 공유경제 기업으로 대표되는 에어비앤비 광고 문구입니다.'공유경제'는 "재화와 서비스를 분배, 공유, 재사용하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을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강병삼 제주시장입
제주시에 있는 장애인거주시설 중 한 곳이 자체적으로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그 시설은 종사자와 그 거주시설에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에게 일방 통보하고 제주시청에 폐쇄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폐쇄 결정과 그 과정 두고 말이 많다.먼저, 관련 사회복지법인이 시설 폐쇄를 안건으로 다룬 회의보고서는 해당 안건에 관련 '백지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도청에 보고된 당시 회의 자료는 다른 안건은 논의 과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지만 시설 폐쇄 안건은 논의를 하고 결정은 했으나 회의록은 '비공개'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이 개인정보
아침에 부랴부랴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일찍 법원에 도착했다. 재판이 열리는 302호 법정은 아직 안내 모니터조차 켜지지 않았고, 한 법원 직원은 덜 마른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황급히 사무실로 들어갔다. 법정 앞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잠시 후, 제주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이번 사건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서 대표가 여유롭게 4층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선고를 앞둔 피고인임에도 연신 웃으며 일일이 호화 변호인단과 서로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니 화가 치밀어 올라 잠시 호흡이 가빠졌다.제주지방법원 302호 법정 앞 의
1995년, 그 해엔 기억할 만한 몇 가지 일들이 있었다.군대 영장이 날아들었고 다니던 대학은 휴학했다. 활동하던 밴드는 잠정 해체를 했다. 새 일렉 기타를 갖게 됐고 멋드러진 태광 오디오가 생겼다.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자 하루종일 기타를 쳤다. 그러다 지루해 지면 오디오로 음악을 틀었다. 평범하고 수수한 날들이 계속 됐다.주방을 개조한 나의 방은 낮에는 죽은 듯 늘어졌다 밤이 오면 갑자기 활기를 띄었다. 옅은 조명과 빨간색 촛불, 진득한 블루스 음악이 흐르는 뮤직바로 바뀌는 것이었다. 그러면 기타를 놓고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고
애월읍에 소재한 구엄초등학교가 6월 1일 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1930년대에 일제는 공립학교 설립 계획을 추진하여 1923년 4월1일 개교한 사립 일신학교 학생과 모든 문건 및 자금을 수탈하여 구엄리에 학교 부지와 교실을 마련하여 1939년 5월 24일 전라남도 도지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같은 해 6월 1일 6년제 구엄공립심상소학교로 통합 개교했다.초등학교령에 의하여 1941년 4월 1일에 구엄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되었고, 그 후 6·25와 제주 4·3 등 격동기 제주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100년의 연륜을 꿋꿋하게 이어오며
이 책은 2002년에 나왔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에 옮겨서 나왔다. 지금부터 21년 앞서 나온 책이다. 지금에 와서야 더욱 뜻이 깊다. 우리나라는 젊은 사람들이 혼례를 치루지 않고, 혼례를 치룬 사람들도 아기를 하나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다. 또 아기는 대부분 병원에서 낫는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반 넘게 배를 갈라서 아기를 낳는다. 유럽에 있는 많은 나라들은 점점 배를 가르며 아기를 낳는 일이 줄어든다.글쓴이는 말한다. 아기를 낳을 때 기계를 쓰면 아기가 자라면서 거칠어진다고. 또 아기가 서둘러 나오도록 약을 먹으면 아이가 자라
제주의 5월은 아름답습니다. 온갖 꽃들이 아름답고, 새순과 묵은순이 어우러진 나무의 녹색 향연이 아름답습니다. 제주의 5월은 분주합니다. 아름다운 제주를 즐기러 방문하는 사람과, 맞이하는 사람으로 분주합니다. 관광객들이 싱그러운 표정으로 제주의 5월을 향해 첫발을 떼는 곳, 제주공항입니다.하지만 관광객들에겐 낯선 제주민중의 역사가 제주공항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재수의 난으로 대표되는 제주민중 저항의 역사가 새겨진 ‘진터왓’, 일만팔천 신을 영접하던 ‘오리정’, 일제의 정드르비행장 건설 이후 세 번의 철거로 지도에서 사라진 마
(제주도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의 문제와 해법①에서 이어집니다)풍력자원의 공공성과 공익성의 측면에서 2.0계획은 타당한가?앞서 서술했듯 제주도가 공공주도 풍력개발 투자활성화계획(공공주도 1.0 풍력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제주에너지공사를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하면서 지구지정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부여한 이유는 분명하다. 주민수용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사업자의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른 공공성 훼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현재까지 1.0계획은 이를 잘 추진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실제 2.0계획에
([부부해방전선] 흔들리는 당근 속에서 장범준을 보게 된 거야에서 이어집니다.)“사북이다!”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던 그의 목소리와 표정은 급격하게 불행해졌다. 믿거나 말거나 장범준이 썼다던 드럼이 주인공인 그 드라마에는 어떤 반전도 없었다. 제주의 옛날 사람이 포착한 드럼을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할 리 없었다. 사북 인근에서 남편보다 한 발 빠른 구매자가 나타난 것. 그럼 그렇지. 다시 말하지만, 나에게는 그 드럼을 허락할 의사가 분명히 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제풀에 지치기를 바랐다.하지만 그는 자꾸
족낭은 종낭이라고도 하는 때죽나무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 때죽나무과의 낙엽 교목이며 줄기는 갈색이다. 우리나라에는 중부지방 남쪽으로 산야나 계곡 주변에서 자생한다. 수피는 매끄러우며 곧게 자라는 성질이 있다.5월 중순부터 6월 상순까지 해발 고도가 낮은 산야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차츰 높은산까지 작은 종모양의 꽃들을 잎 겨드랑이마다 흐드러지게 피운다. 귀여운 꽃방울들이 나무밑을 향하여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을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아리따운 소녀들이 은방울 귀고리를 달고 있는 듯하여 매우 귀엽다.때죽나무라는 이름은 작은 열매 속에
‘도시는 누가 만드는가’하는 질문은 ‘어떤 관점에서 도시를 만드는가’하는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소수의 정책 입안자 및 집행자의 능력과 관점도 중요하지만, 성별, 연령, 지역, 계층 등 다양한 사람들의 정책 참여와 요구 반영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점에서 정책행위자들이 시민들의 다양한 위치와 요구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으로, 이는 무엇보다 정책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제거할 수 있게 한다. 한 예로 도시 제설작업을 들어보자.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제설작업의 우선순위는 어디인가? 보통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주요도로에
지난달 4월 26일, 대전정부종합청사 문화재청 앞. 월정리 해녀들은 서러움의 울분을 토했다.세계유네스코 등재 제주 용천동굴이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전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공사강행으로 위협에 빠져 있다. 그 현장을 밤낮으로 지키는 해녀들. 기자회견 사회를 보고 있던 나와 현장에서 연대하고 있던 사람들도 함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문화재청 관계자들은 그들이 어떤 불찰을 저질렀는지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해녀들을 문전박대했다. 결국 긴 실랑이 끝에 겨우 공식적인 민원을 넣을 수 있었다. 세계자연유산을 지키고 있
공공주도 1.0 풍력개발계획이 문제라는 제주도2015년 9월 2일 제주도는 공공주도 풍력개발 투자활성화계획을 발표하고 한 달 뒤인 10월 1일 제주에너지공사를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하면서 지구지정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다.이렇게 제도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당시 제주도는 풍력발전 개발지역에 대한 주민수용성 문제, 피해보상 협의, 형평성 논란 등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함으로서 제주 풍력자원의 균형적 개발과 신재생에너지(풍력) 보급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민간사업자가 직접 지구지정 단계에 참여해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