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재단 이사장 선출 방식을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관련 조례 개정 시도에 반발한 고희범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마자, 제주도는 곧바로 조례개정을 공식화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도행정국 국장은 1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다음날인 2일 입법예고 하겠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제주4·3평화재단의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 이사장으로 전환하고, 이사회를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는 기관인
'제주판 대장동', '오등봉 게이트' 등 각종 특혜 논란이 불거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공사가 첫 삽을 뜬다.제주시는 '오등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동주택 1단지 및 2단지 신축공사'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1일 고시했다.두 단지 모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계획됐다. 총 1401세대다.1단지의 경우 부지면적 4만4843㎡로, 686세대(분양 617세대, 임대 69세대)가 들어선다. 2단지는 대지면적 4만6308㎡로, 모두 715세대(분양 643세대, 임대 72세대)다.이번 최종 승인에 따라 민간특례사업 관련
부실 운영 문제에 더해 최근 감사 과정에서 허술한 마약류와 복무 관리 지적까지 나온 서귀포의료원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대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동홍동)은 31일 제주도의회 제421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주도는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토대로 형식적이지 않은, 실질적인 후속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공공보건의료는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기본 책무"라며 "하지만 서귀포의료원은 현대적 병원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취약한 규모와 장비,
재산권 침해로 논란이 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하 제주도 도시계획조례안')이 일부 건축규제를 완화한 내용으로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는 31일 제421회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도시계획조레안을 가결 처리했다.개정 전 제주도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도내 모든 지역은 공공하수도를 연결해야만 건축이 가능했다. 다만, 표고 300m 미만에서 연면적 300㎡ 미만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 150㎡ 창고 등에 한해 개인오수처리시설을 허용했다.하지만 환경부가 2021년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서 공공
'미천굴 훼손 논란'의 책임이 있는 고승철 삼영관광 대표가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관광업체 대표가 이해관계가 있는 공기업 사장을 맡는 데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또 고승철 사장 예정자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영훈 캠프에 참여한 데 대한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도 따른다.제주도의회는 30일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고 예정자는 미천굴을 사유 관광지로 이용하고 있는 삼영관광의 대표이기도 하다. 삼영관광은 미천굴 관광지구를 2002년 4월초 준공했다. 미천굴을 중
"학교에서 깃발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도 좋지 않을까요?", "깃발에 도로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명시하는 건 어때요?" 일상 속 급한 순간, 공중화장실 위치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어떨까?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현재 제주도내 숙박업소에 버려진 물품들을 기부하거나 순환할 수 있다면?전날인 27일 오후 2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제주생활공론장'이 열렸다. 시민주도로 작은 실천을 모색하는 제주생활공론 사업은 올해 4년째다. 참여자들은 △환경 △도시인프라 △반려견 문화 △청년 취.창업 △안전 등 5개의 분야에서 의제를 발
제주도정은 내년도 예산안을 이달 말까지 확정하고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긴축 재정 방침에 따라, 제주도정 역시 각 분야 별로 예산을 대거 삭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이에 제주도는 재정 운용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민간 영역의 경우, 지방보조금이 얼마나 줄어들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방보조금 예산 삭감에 힘을 싣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악한 재정운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재정 운용방향’을 주제로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제주도내 아동학대 피해신고 접수시 현장 출동, 조사하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들의 시간 외 수당 지급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이경심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9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서귀포시를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지난 8월 기준 서귀포시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14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79건, 2021년 241건이 접수됐다.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된 건수는 각각 64건과 142건, 141건이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10월부터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제도를 시행 중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6일 오영훈 제주도정의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탈법적 관행이 확인된다면서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집중감사를 촉구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2022년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제주도지사,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를 비롯하여 제주도 본청 61개 부서와 기획단에서 집행한 업무추진비(7301건, 약 17억3400만원)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이 단체는 "오영훈 도정 1년 업무추진비는 과거의 집행 행태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악화된 지점도 있다."면서 사용내역 상세 공개 위반, 업
기후위기 시대 역행 논란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던 제주들불축제가 앞으로는 오름에 불을 놓지 않는 축제로 열린다.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운영위의 권고대로 축제 방향을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재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축제 아이템 공모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특히 시는 다음 축제부터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오름 불 놓기’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했다. 다음해에는 해당 축제 자체를 개최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으로 거북목과 척추측만증 등이 생긴 학생들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이 체형 관리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나왔다.강동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은 '제주도교육청 학생 불균형 체형 예방 및 관리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학생의 불균형 체형을 예방하고, 바른 체형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불균형 체형'이란 척추측만증, 거북목 증후군 등 신체의 근골격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불균형해진 상태를 뜻한다.구체적으로 보면, 도교육감은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학생의 불균형 체
현재 제주시·서귀포시 2개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도의 행정구역을 국회의원 선거구처럼 3개(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로 나누는 안과 동서 지역에 군을 설치해 4개(제주시·서귀포시, 동제주군, 서제주군)의 행정구역을 운영하는 안 중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연구 용역진은제 제주 행정구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누는 방안을 1순위, 4개 구역으로 나누는 안을 2순위로 제시했다.제3차 중간 보고회가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박경숙) 주관으로 1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렸다.이번 보고
제주시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개최되는 ‘제6차 탄소중립 생활실천 나무나눔’에 참여할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이 행사는 ‘2050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목표로 탄소 흡수원인 나무심기를 확산하고, 기후 위기 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시는 530명에게 모두 1060본을 나눠주기로 했다. 신청자는 보석금전수나무와 남천나무 각각 1본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접수는 선착순이다.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날인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메일(제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jjcsd@daum.net)을 보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일 투표소에 가면 유권자는 투표용지 2장을 받는다. 한 장은 자신이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를, 나머지 한 장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후자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결정하는 투표다. 지금이야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하지만 23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2000년까지의 총선거와 지방선거에선 유권자 한 명당 투표용지 1장만 주어졌다. 지역구 후보를 찍으면 그 후보뿐만 아니라 후보가 속한 정당도 찍게 되는 셈이었다. 지역구 후보의 득표수는 그 후보가 속한 정당의 득표로 계산해 비례대표 의석수가 결정됐다.
제주도, 각종 위원회 운영 정보 공개 부실제주도가 3억원을 들여 홈페이지 개편을 추진하지만 300여개에 달하는 각종 행정 위원회 관련 정보 접근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개선은 이뤄지지 않는다. 제주도가 행정 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심의·자문을 구하는 각종 위원회 운영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제주도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 사업에도 위원회 관련 정보 접근성 및 디자인 개선 작업은 반영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도 각종 위원회의 명단과 회의록 등을 공개하는 시스템은 게시판 수준으로 공
기후위기 시대 존폐 기로에 놓였던 제주들불축제가 일단은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흐름에 맞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와 제주시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제주시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26일 원탁회의 설문조사 결과와 최종 권고안을 공개했다.지난 19일 도민참여단 200명 중 187명이 참여한 원탁회의 결과,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0.8%로 과반을 차지했다. 폐지 의견은 41.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입장은 8%에 불과했다.앞서 8월 31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진행된 도민 인식조사에서는
제주 15분도시 생활권에서 출퇴근(업무·일자리) 영역은 사실상 뒤로 밀려났다. 파리 15분도시와 부산15분도시가 생활필수기능으로 반영한 업무(일자리)를 제주도는 추가 요소로 제시했다. 핵심적인 교통량 증가 요인 중 하나인 직장 출퇴근이 뒤로 밀리면서 15분도시의 철학 구현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오영훈 제주지사는 25일 오후 2시 표선면사무소에서 ‘15분 도시 제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아직 ‘15분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비전을 서둘러 선포했다. 부산시의 전례를 뒤
제주도가 곶자왈의 체계적인 관리.보전을 목적으로 내놓은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한 차례 보류된 것에 이어, 또다시 상위법 위반 소지 등을 놓고 난항에 빠졌다.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0일 제420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에 대해 심사했다.이 조례안은 곶자왈보호지역을 △보호지역 △관리지역 △원형훼손지역으로 세분화하고,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 해소 차원에서 주민지원사업과 토지 매수 청구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현재 불분명한 곶자왈 경계를
제주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각 지자체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제주도는 18일 일회용컵 보증금제 지자체 자율 시행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일회용컵에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300원)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2일 제주는 세종과 함께 우선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의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9월에 열릴 예정이던 전문가 토론회와 도민경청회를 9월에서 10월로 연기하고, 행정체제 도입 최종 후보 대안을 선정하는 도민참여단 숙의토론회도 10월 말에서 11월 말로 한달 늦춰진다. 그동안 지적받아온 온 도민 의견 수렴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행정체제 구역안 설계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제주 행개위는 행정구역 설계과정에 지역별, 계층별, 연령별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