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주학생인권조례안 심사를 보류한 뒤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정의당 고은실 도의원을 비롯 무려 22명의 도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대한 논의를 논의를 이어가지 않고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는 10년 전인 2010년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제정했다. 이후 광주시, 서울시, 전라북도, 충청남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됐다. 매번 반발이 따랐다. 반발 및 찬반 대립은 제주학생인권조례안이 발의된 순간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제주
과정은 치사(恥事)했고 방법은 무도(無道)했다. 법과 절차를 짓밟아버린 법 집행은 파시스트적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정지, 수사의뢰’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최악사태, 사상초유, 전대미문, 상상초월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원되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는 최고의 높은음자리다.추장관은 지난 24일 저녁, 윤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를 배제했다. 그 다음에는 수사의뢰까지 했다.추장관은 “윤 총장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한 결과 다수의 중대 비위 혐의를 발견했다”
“강경추, 강기수, 강병생, 강봉희, 강상주, 강원철, 강항관···”지난 11월 6일 대전 골령골에서 한국전쟁 당시 국가에 의해 불법적으로 자행된 집단학살의 피해자들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 명 한 명 호명됐습니다.대전 동구 낭월동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수형인 수천 명이 학살되었습니다. 제주4·3으로 대전형무소에 왔다가 희생된 사람도 2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골령골은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의 코로나19의 확진자는 11월 21일 현재 330명으로 증가 일로에 있어서, 위기감 속에 새로운 방역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을 능가해서일본의 코로나19의 확진자는 날마다 역대 최고로 불어나서 언제나 톱뉴스이다.11월 21일 하루 사이에 2,5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토쿄가 539명, 오사카가 415명 등으로 일본 총인구가 약 1억 2,580만명이고, 한국이 약 5,180만명인데 인구 비율로 비교해도 한국보다 심한 상태이다. 21일(토)부터 23일(월.
이른바 ‘목포-제주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 2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사업비와 10수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그러나 타당성이나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꿈같은 사업구상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사업구상은 이미 사그라진 불씨나 다름없었다.그런데 꺼진 불씨를 살리려는 집요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18일,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4명이 국회에서 열었던 ‘호남 고속철도 완도 경유 제주연장(이하 해저 고속철)' 합동토론회도 같은 연장선이다.이날 윤재갑의원 등이 주최하고 전남도와 정부관계자·전문가
쌀쌀해졌다. 절기로는 늦가을이지만 아침저녁 몸에 와 닿는 날씨는 겨울 초입이다.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이맘때면 가난하고 어렵고 외로운 이들을 향한 ‘나눔의 손길’이 기다려진다. 몸과 마음을 녹여줄 포근하고 정겨운 자선의 손길이다.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은 보람과 기쁨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공유하는 수단이기도 하다.얼마 없으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길거리에서 딸랑딸랑 따뜻한 손길을 부를 터이다. 이때를 전후해서 사회 곳곳에서는 연말연시를 맞고 보내면서 이웃돕기 행렬도 이어질 것이다.아직은 그래
‘주민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공공사무를 결정하고 처리하는 주민 참여에 중점을 두는 제도를 말한다.20세기 초반 미국의 정치가 윌리엄 브라이언은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정부에 대한 두 가지 관념이 있다. 부자들이 잘 살도록 제도를 만들면 부자들의 번영이 하층민들에게 흘러내리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그 하나다. 하지만 대중의 믿음은 그 반대편에 있다. 대중이 잘 살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면, 그들의 번영이 위로 차올라 모든 계층에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브라이언이 말한 대중이 잘 살 수 있도록 하
제주에서 서울 아니면 인천으로 우송되어 한반도를 두루 걸쳐 왔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면 3,4일이면 배달되는 EMS(국제특수우편물)이 2주일이나 걸렸다. 일반 항공편으로 제주에서 오는 신문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9월 달에 찍힌 소인의 신문이 11월 5일에 배달되어 두달이 걸렸다.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가 지난 달부터 일주일에 왕복 몇편이 부활되었다. 제주행 왕복편은 지금으로서는 꿈 같은 이야기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실체적 지상의 국경만을 차단한 것이 아니라 하늘까지 막아버리고 제주는 더욱 멀어지고 말았다.'국제P
오래도록 열심인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선배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어느 수녀의 글이었다. 가톨릭 주교 등 교회지도자들과 사제·수도자들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한 내용이었다.정의를 외면한 사랑, 처절한 상황을 못 본체하는 목자들, 어느덧 특권층이 되어버린 성직자·사제·수도자, 불의한 정치사회에 단호하게 저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름끼치도록 조용한 종교계를 향해 내지르는 처절한 목소리였다.행간에 녹아 흐르는 표현은 잘 벼린 칼날처럼 예리했고 마디마디 솟아나는 비판은 가시처럼 아프게 가슴을 찔렀다.어제 오늘, 우리가 듣고 보고 느껴왔던
지금 미국 대통령 선거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 이상의 주목을 받은 또 하나의 선거가 11월 1일 있었다. 의 찬부를 묻는 오사카시민에 의한 주민투표였다.'오사카도 구상'은 토쿄도와 23특별구를 모델로 한 도시 재편책으로,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역할을 새로 정하고 오사카시가 갖고 있는 도시개발이나 산업정책 등의 광역적인 권한을 오사카부에 일원화 하고 복지, 교육 등 주민에게 가깝고 밀착된 행정은 오사카시를 해체하고 설치하는 4개특별구가 담당한다. 특별구에는 선거로 뽑는 구장과 구의회를 둔다
내가 살고 있는 신산리는 500여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땅을 일구고 물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20대에 결혼을 하고 삼십 여년 신산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산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작은 땅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남의 밭을 임대해 무, 유채, 당근, 콩,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산다. 성산지역은 암반이 많은 돌밭이 대부분이라 밭을 경작하려면, 비료푸대에 돌을 담아 밭 밖으로 돌을 치우는 작업이 매우 힘들다. 돌을 치우는 작업은 적어도 한 달 정도 해야만 했다.밭은 돌만 치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임대
나라 사정이 몹시 어수선하다. 뭔가 터질 것 같은 팽팽한 분위기다. ‘인류의 재앙’으로 기록될 ‘코로나 19’ 창궐로 많은 이들이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이런 상황에서 집권세력과 정치권력에 대한 일반의 분노는 인내의 한계영역을 넘나들고 있다.정치권력의 무능과 오만과 독선, 무책임한 정책추진, 국민갈라치기로 분열을 조장하는 정권에 대한 민초들의 불만과 불평은 언제 터질지 모를 풍선처럼 아슬아슬하다.바닥 민심은 여야 정치권에 실망한지 오래다. 이미 기대를 저버렸다. 그래서
“하늘이 일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는 이가 없다고 하는가”(天知, 神知, 我知, 子知, 何謂無知).후한시대 존경받았던 관료 양진(楊震·54~124)이 했던 말이다. 후한서에 나온다.양진이 동래 태수로 임명되었을 무렵이었다. 왕밀(王密)이라는 사람이 밤중에 몰래 양진을 찾았다. 벼슬을 얻기 위해서였다.왕밀은 품에서 황금 열 근을 꺼내 양진에게 바치면서 “아무도 모를 터이니 받아 주십시오”라며 머리를 조아렸다.그러자 양진이 “하늘과 신과 나와 네가 다 알고 있다”는 이른바 ‘사지론(四知論)으로 깨우치며 왕밀을 내
2012년 4월 17일부터 오사카부청 앞에서 시작된 은 2020년 10월 13일까지 4백회를 맞이했다. 93쪽의 부제로 '4백회 화요일 운동의 날을 맞이하여'라는 기념지를 2020년 10월 13일 발행했다.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의 중지를 항의하기 위한 집회가 매주 화요일 하루도 빠짐없이 열렸다. 가 주최한 이 항의가 일본 전국에 있는 조선학교 보조금 지원 중지에 대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가을, 10월 18일 오전 10시 제주시 모충사 내 김만덕 묘탑에서 제41회 만덕제 봉행이 이루어졌다. 코로나19로 현장이 아닌 TV방송을 통해 접해야 했지만 김만덕 일대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그 위대함에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았고 소개하고 싶어졌다.의인 김만덕은 엄중한 유교문화의 조선시대 여성이었지만 스스로에게 한계선을 긋지 않고 끊임없이 인생을 개척해 나가며 도전했던 분이다.1739년 양반의 딸로 태어났으나 12세에 부모를 잃고 수양딸로 보내져 가무를 배우고 기녀의 신분이 되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여 양반의 신분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지난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수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 한 소절이 울려 퍼졌다.국회 송석준의원(국민의힘)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 “왜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 하는 시대가 됐느냐”면서 노래 중 한 소절을 재생해 틀었던 것이다.부동산 정책 등 정부 정책의 실패와 부작용으로 인해 지치고 고달픈 국민의 처지를 말해주는 정치적 퍼포먼스였다.나훈아의 ‘테스형!’은 이렇게 국정감사장에까지
코로나19로 비대면(非對面),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딱 1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비대면, 언택트라는 단어는 사용되고 있었지만,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었다. 당시에는 빅데이터(Big-data),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대한 용어들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비대면, 언택트는 이러한 신기술들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인 것이다. 연구개발
유인도 4개 무인도 38개 총42개 도서로 이루어진 추자도는 80년도에만 해도 약 육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활기찬 어촌마을 이었다. 하지만 자녀 교육문제, 수산업 침체, 접근성 부족 과 더불어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현재 주민 수는 외국인 포함 약 이천 명으로 감소했다. 다양한 어족자원과 풍부한 어장, 나바론 절벽에서 드려다 보이는 해안풍경등 천혜의 해양환경을 갖고 있는 섬들의 향연장 추자도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이다.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아름다운 맵,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마을미술 프
금년도는 연초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이씨 계성군파 가족들은 시월 상달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주 입도조이신 팽형조 및 득춘조 시향제를 10월 9일(수) 10시~13시까지 제주도종친회(회장 철헌) 임원 이사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최대한 간소하게 정성을 다해 뜻깊게 봉행하였다.먼저, 10시에 계성군파 입도조 2세이며 자손 번성에 크게 기여하신 “득춘조”의 신성한 묘원앞에서 조상님의 숨결을 들으며 도종친회 고 문 연봉 초헌관을 시작으로 4파 평호 은수
농업이 홀대받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가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정부의 농업정책은 산업적 측면과 경제 논리에만 매몰돼 있다. 정책 결정의 후순위로 밀려 난지 오래다.이 때문에 식량주권이 위협받고 있고 식량안보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식량 위기 파도가 해일처럼 밀려오고 있다.참다 참다 못한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들고 일어나 정부의 농업홀대 정책을 규탄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지난 8일,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 연합과 전국 농민회 제주도 연맹 등 농업인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농업인들은 여기서 최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