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진과 관련 정보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불거졌다.19일 오전 하나로마트 일도점에 사람들이 소금을 사기 위해 줄을 지어 늘어섰다.마트 측은 당초 소금 20킬로그램짜리 280포를 준비하고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배정하고 8시 30분부터 1명 당 1포로 한정해 판매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일찍 나와 장사진을 이뤘다. 새벽 4시께부터 나온 사람도 있었다. 이에 마트 측은 예정 판매 시간을 당겨 더 대기하지 않도록 조치했
"제2공항, 신항만과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은 제주의 물 문제, 하수처리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제주도정은 대규모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제주도의 지속가능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제주 비전을 세워야 한다."제주녹색당은 19일 논평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주녹색당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계기로 제주의 하수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하며 제주도에 분산형 하수 정책을 제안했다.제주녹색당은 논평에서 "2018년 수립된 제주 하수관리기본계획은 2030년 84만명의 계획 인구, 2650만명의 관광인구를 적용하
최근 도의회에 상정된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안」이 곶자왈 지역에 대한 개발의 제도적 면죄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곶자왈보전 활동을 펼치는 (사)곶자왈사람들은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개정안이 곶자왈을 보전하는 데 큰 문제점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곶자왈사람들은 "개정안은 곶자왈을 보호지역·관리지역·원형훼손지역으로 나눠 정의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보호지역과 구분해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은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곶자왈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무분별한 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곶자왈
똑같은 일을 하는데 내국인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외국인. 뭘 먹을지가 아니라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해야 하는 장애인. 매년 최저임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정규직 종사자. 각기 다른 이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호명한다면? 바로 노동자다. 이들은 18일 10시 30분 제주 신산공원에서 집결, 차별 철폐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을 외치면서 관덕정까지 행진했다.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주관하고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이 주최한 '2023 제주차별철폐한마당'은 '다른 세상으로 행진, 제주 다양; 섬'을 주제로
최근 3개월간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붙잡힌 마약사범이 제주에서만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43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7명은 구속됐다. 이 중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20대 A씨와 B씨는 지난 1월께부터 자신의 주거지인 제주시내 소재 오피스텔에서 화분 2개에 대마씨앗을 심어 키운 뒤, 성장한 대마잎을 말려 보관하면서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대마 씨앗과 재배도구인 암막, 화분,
제주도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 국정원이 최근 학교비정규직노조로 압수수색을 확대한 가운데, 시민사회와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없는 학교를 위해 헌신해온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공안탄압이 웬 말이냐"고 일갈했다.지난 14일 국정원과 경찰은 민주노총 산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간부 A씨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 제주시 연동 소재 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같은날 진보당 제주도당 간부 등의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월정리 해녀회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15일 오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의외적으로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그동안 월정리 해녀들은 제주도청 주차장에서 노숙농성을 펼치는 등 증설 공사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을 펼쳐왔다. 해녀들의 투쟁은 제주지역 시민사회와 전국 단위 행동으로 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이날 오영훈 지사의 방문과 관련해 월정리 해녀회는 "오영훈 도지사가 월정리 해녀회를 대화 주체로 인정한 태도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약속을 구체화하고
한해 제주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제주에서 배출된 탄소의 총량은 4602 기가그램 이산화탄소 환산량(Gg CO2eq)에 달한다. CO2eq는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을 말한다. 즉 2019년 한 해 동안 배출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 했을 때, 4602G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는 말이다. 이를 톤으로 환산하면 무려 460만2000톤에 달한다. 이처럼 상당한 탄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66년생 김복철 씨는 '탁송' 노동자다. 탁송은 대리운전 기사가 동승자 없이 차를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2021년부터 '탁송 대리운전'을 시작한 김복철 씨는 올해 3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에 가입한다. 이후 4월 13일 김 씨는 업체로부터 배차 제한을 당한다. 탁송 노조 결성 시도가 그 이유 중 하나였다. 김 씨는 B업체를 상대로 고발한 상태다. 탁송 업무를 시작하려면 대리운전 업체에 기사로 등록하고 '탁송콜'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 탁송 프로그램(어플) 종류는 다양하지만 관제 프로그램을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하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첫삽을 떴다. 2016년 제주시 도두동 앞바다 '똥물 사태'로 대표되는 도두하수처리장 포화 및 수질 기준을 초과한 오수 방류 문제가 불거진 지 7년여 만이다.도두동 앞바다 '똥물 사태'는 환경 인프라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이뤄진 제주가 처한 현실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도두동 주민들과 시민사회가 수질 기준 초과 오수 방류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지만 첫삽을 뜨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2019년 문재인 전 정부가 각 지자체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사업을 1
제주도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 국정원이 최근 학교비정규직노조로 압수수색을 확대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규탄하고 있다.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걸핏하면 마녀사냥식 압수수색을 펼치는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전날인 14일 국정원과 경찰은 민주노총 산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간부 A씨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 제주시 연동 소재 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국정원 등은 아울러 진보당 제주도당 간부 B씨와 C씨에게도 같은 혐
‘no jobs on a dead planet.’(죽은 지구에는 일자리가 없다.)기후위기를 가장 간단하게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 슬로건은 2000년대 초반 국제노동조합이 들고 왔다. 여기서 일자리는 예술, 문화, 스포츠 등 어떤 개념으로 바꿔도 적용할 수 있다.모두가 함께 사라지는 공멸(共滅)의 기후위기 속에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은 중요한 화두로 손꼽힌다. 정의로운 전환은 기후위기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 같은 기본 범위부터, 크게 보면 자원·권력의 재분배와 생태 경제까지 아우른다.전북대학교 정
최근 환경단체의 캠페인 활동을 ESG 경영 홍보에 동원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백경훈·제주개발공사)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8일 제주투데이는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메이크 어스 그린 in 제주’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환경단체 “기업 ESG 홍보에 이용 당해”..제주도개발공사 “오해 있었다”)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제주개발공사 측에 △캠페인 진행 과정에서의 절차 및 소통 부재 △시민단체·활동가에 대한 왜곡된 관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국정원과 경찰이 학교비정규직노조 및 진보당 제주도당 간부 등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을 두고, 정부의 '공안탄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자신의 실패한 정책과 국민적 비판이 높아질 때마다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대책위는 "전국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윤 정부는 일본정부 편을 들며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외면하는 친일행각을 펼쳐 국민적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제주도내 진보진영 인사 3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역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다.14일 경찰청과 시민사회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제주시 연동 소재 민주노총 산하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국정원 등은 진보당 제주도당 간부 A씨와 B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각각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A씨와 B씨, 학비노조 제주지부 간부 C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 혐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국보법 위반 사건으로
기후위기의 시대다. 지구 한편에서는 가뭄과 폭염,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을때, 다른 곳에서는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피해가 이어졌다. 재난과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는 제주한돈환경공익기금위원회와 이러한 '대전환'의 과정 속에서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 산업 변화와 함께 그 사회 전체를 바꾸면서 고용, 노동
제주시 한립읍 금악리 소재 폐기물 소각시설이 처리용량을 3배로 늘리는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A업체 폐기물 소각사업 결사반대 금악리 비상대책위원회'와 성이시돌젊음의집 청소년 수련원 관계자 등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는 A업체의 분뇨 오니(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용량 증설과 시설변경 허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A업체는 2002년부터 금악리 일대에서 하루 100t 규모의 유기성오니를 처리, 화력발전소 등에 필요한 연료를 생산 공급하는
호수 한가운데 돌멩이를 던지면 물낯에는 파장이 번진다. 물결은 호수 끝까지 가닿는다. 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지역과 그 주변에만 미치지 않는다. 제주와 지구 전체 환경총부하량 증가에도 기여한다.하지만 현행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의 범위는 단순히 사업 주변 지역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발이 환경총부하량에 기여하는 것 역시 그간 평가에서 제외됐다는 것.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센터장은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개정 정책토론회'에서 환
양돈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양용만 (65·더불어민주당, 한림읍) 제주도의원에 대한 제주시의 축산악취 과징금 부과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13일 오후 양 의원이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양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제주시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제주시가 부담토록 했다.양 의원은 양돈장을 운영하던 지난 2020년 12월부터 2차례 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 제주시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제주도 내 비영리단체 글로벌이너피스가 6일 세계해양의 날을 맞아 도내 단체들과 함께 캠페인 활동과 해안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의 세계해양의 날 주제는 ‘30x30’으로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양 생태계의 30%를 보존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해당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이번 행사는 지난 4일 사계리 일대에서 세이브제주바다(Save Jeju Bada)와 글로벌이너피스 세계시민교육 참여 학생들이 함께 했다. 세이브제주바다 설립자인 한주영 대표의 ‘바다와 나’ 강연에 이어 청소년들이 직접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