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지난 2일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 현황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의원들의 성실한 의정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정량적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 현황을 받을 수 있었다. 회의 출석은 주민을 대표에 도의회에 들어간 의원들의 중요한 본분 중 하나다.그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은 이유를 알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중요한 자리에 우리동네 의원은 왜 없는지 도민들이 알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출석 현황과 함께 불출석 사유에 대한 정보공개도 청구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는 "불출
지난 7월 24일 미국 해군 소속의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하는 동안 아나폴리스함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및 구축함들과 함께 제주 남방해역에서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보다 앞선 7월 18일에는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SSBN-737)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핵미사일을 장착한 미국의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1981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이 같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의 일련의 공개적인 한반도 전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서이초 교사의 비극으로부터서이초등학교 교사 비극을 보며 ‘두 명의 아이’를 떠올렸다.먼저 ‘남겨진 아이’가 있다. 담임 교사를 떠나보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을 들을 수 없다. 아이는 오늘도 서둘러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묻힌 아이’가 있다. 태어났지만 세상은 존재를 알지 못했다. 아이는 내일의 빛을 한 줌도 누리지 못하고 친부모에 의해 땅밑에 잠겼다.아이들은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도 아이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겨진 아이와 묻힌 아이 모두 교사를 만날 수 없다. 교사와 아이들의 인연을 끔찍하게 잘라버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강경흠 전 의원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제대로 답해야 한다.민주당 소속이던 강경흠 전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고 성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민주당 도당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윤리심판원을 열고 강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불똥이 튀기 전에 발 빠르게 불을 끈 셈이다.민주당 도의원들은 강 전 의원이 야기한 사건들에 대해 지난달 14일 “동료 의원의 음주운전과 최근 연이은 불미스러운 일들을 지켜보면서 같은 당 소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여름입니다.매년 기록되는 숫자가 우리의 예측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이상기후가 지배하는 세계를 기후위기 시대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산업활동을 통해 배출한 과도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낸 지구적 변화입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줄여내지 못하면 2050년도가 되기도 전에 궤멸적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올해 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중부와 남해안 지역이 식수도 없어 허덕이다 장마가 시작되자 수많은 범람과 산사태, 침수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삼가 재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결과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면서도 주민투표를 국토부에 직접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 관련 도민 자기결정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정작 제2공항 건설 추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기결정권 실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오 지사는 제2공항 관련 검증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아무런 검증 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 도민은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검증 결과를 확인하지도 못하고, 제2공항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실현할 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올레에 야간 조명과 푸드트럭을 설치하자는 주장이 나왔다.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이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제주올레 8코스에 야간 조명을 설치하자는 것이다.이날 회의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연구원, 제주대와 한라대, 관광·건설주택·경제일자리·문화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강환 배재대학교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의 주제발표와 오영훈 지사 주재로 토론이
37.3℃몽롱해 온다.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다. 찬물을 끼얹고 선풍기 앞에 드러눕는다. 하릴없이 잠이나 자고 싶다.리모컨을 만지작거린다. 켤까? 아니 버티자. 그러다가 다시 리모컨을 잡는다. 온(ON)만 누르면 이 무력감에서 벗어날 것 같다. 누를까? 아니다. 아직은 견딜 만하다. 턱없이 오른 전기료 때문만은 아니다. ‘에어컨’이라는 놈, 나한테는 찬바람을 보내고 그 대가로 밖으로는 더운 바람을 보낸다. 나 좋자고 누군가에게는 폐를 끼치는 물건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뭐 대단한 이타주의자, 생태주의자 같아 보인다. 아니다
얼마 전 오영훈 도지사는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를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다. 오 지사는 공사로 인한 '갈등 해소'를 성과로 들었지만 그 과정을 보면 부끄러운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시공사가 해녀들을 공사방해 등의 이유로 고소하고, 고소를 취하한 과정이 그렇다. 시공사는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 해녀들에 대한 고소를 지난 7일 전면 취하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둘러싼 시공사와 해녀회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협의를 이어온 결과, 7일 시공사에서 월정리 해녀회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제2공항 건설 '결정'이라고 보기 어려워”취임 1주년을 코앞에 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고수했다. 다만, 추가 취합 중인 제2공항 기본계획 관련된 도민의견을 국토부에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기보다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오 지사는 27일 오전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 지사는 기자회견문에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다가가 도민과 소통하겠다”며 “지방정부가 가진 모
최근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대통령(중앙정부)과 지방정부의 대표들이 만나서 지방분권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법제화되고 있고 5월 25일에는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일원화하여 추진하기 위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약칭 지방시대위원회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명실공히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법제도가 정비되었습니다.이러한 지방분권 강화 경향에 맞춰 지난 5월 25일 국회에서 “특별자치도 고도의 자치권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되었는데, 발표자, 토론자 등 전문
지난 기고(장애인거주시설의 명분 없는 폐쇄는 인권침해로 봐야 한다)에서 장애인거주시설 폐쇄와 관련해서 사회복지법인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들어 폐쇄를 결정한 것은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후 제주시와 제주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놀라운 내용들이었다.‘개인이 자기 사업장 문 닫는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이용자들을 전국으로 강제 이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부모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모양이다. 행정기관이 문제풀이를
#슬로건의 절차와 의사결정은 원칙을 따랐는가앞에서 밝혔듯이 지난 대선과 지역선거과정에서 당면한 제주의 현안문제를 두고 진보진영은 위기감과 책임감으로 대응하지 못하였다. 대선은 강 건너 불구경이었고 지역선거는 도지사선거를 중심으로 기존의 선거판을 답습하는 모습이었는데 제주가치도 녹색당도 말 그대로 '내가 도지사가 되면' 류의 선거판에 매몰된 모습이었다. 이는 선거 이후에 대한 고민이나 전망이 부재하였음인데 실제 지역선거 이후 내심 허탈한 상태를 맞기도 하였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윤 정권의 발호와 패악이 본격화 되면서 제2공항건설 문
이번 2.0계획은 공공성을 외치지만 공공성의 확대는 찾기 어렵고, 공익성을 내세우지만 공익성도 딱히 나아진 것이 없다. 사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풍력발전보급이 가속화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사업성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게다가 1.0계획이 잘못됐다면 이는 전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온 제주도정의 책임이지만 은연중에 대부분의 책임을 제주에너지공사에 떠밀고 있다.제주도가 1.0계획을 보다 잘 실현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평가를 해왔다면 과연 지금의 2.0계획을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 되물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제주도가 더욱
#들어가며설 명절 지나고부터 많이 아팠다. 서울 가서 허리수술을 받았고 얼마 전에 작은 수술까지 하였다. 집에 콕 박혀 회복중인데 몸도 마음도 쉬이 좋아지질 않는다. 머릿속은 늘 그렇듯 나라꼴처럼 쑥시기판이고 그런 가운데 지금 제주지역의 운동판에 대한 내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난 지역선거를 통하여 우리는 당면한 싸움을 어떻게 준비하였나. 뒤늦은 반성문을 쓰면서 지금제주의 문제를 살펴본다. 산만하고 장황한 대로 같이 생각할 거리를 적어보았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 관점이며 이에 대하여 제주지역 활동가들의 관심
제주시에 있는 장애인거주시설 중 한 곳이 자체적으로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그 시설은 종사자와 그 거주시설에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에게 일방 통보하고 제주시청에 폐쇄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폐쇄 결정과 그 과정 두고 말이 많다.먼저, 관련 사회복지법인이 시설 폐쇄를 안건으로 다룬 회의보고서는 해당 안건에 관련 '백지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도청에 보고된 당시 회의 자료는 다른 안건은 논의 과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지만 시설 폐쇄 안건은 논의를 하고 결정은 했으나 회의록은 '비공개'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이 개인정보
애월읍에 소재한 구엄초등학교가 6월 1일 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1930년대에 일제는 공립학교 설립 계획을 추진하여 1923년 4월1일 개교한 사립 일신학교 학생과 모든 문건 및 자금을 수탈하여 구엄리에 학교 부지와 교실을 마련하여 1939년 5월 24일 전라남도 도지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같은 해 6월 1일 6년제 구엄공립심상소학교로 통합 개교했다.초등학교령에 의하여 1941년 4월 1일에 구엄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되었고, 그 후 6·25와 제주 4·3 등 격동기 제주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100년의 연륜을 꿋꿋하게 이어오며
오는 31일부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대사들과 간담회를 추진하고 특히, 주한 아랍대사들을 대상으로 제주올레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5일 정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다만 제주올레투어가 제주포럼에 걸맞는 행사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대사들에게 평화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담아 조성한 4·3평화공원을 소개하는 것보다 제주올레를 걷도록 하는 것이 제주포럼의 취지에 걸맞는 것일까.제주포럼 주최 측은 포럼 참석자들을 위한 4·3평화공원 답사 프로그램은
(제주도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의 문제와 해법①에서 이어집니다)풍력자원의 공공성과 공익성의 측면에서 2.0계획은 타당한가?앞서 서술했듯 제주도가 공공주도 풍력개발 투자활성화계획(공공주도 1.0 풍력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제주에너지공사를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하면서 지구지정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부여한 이유는 분명하다. 주민수용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사업자의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른 공공성 훼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현재까지 1.0계획은 이를 잘 추진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실제 2.0계획에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경청회가 13일을 끝으로 4차에 걸쳐 마무리 됐다. 도민의 의견을 듣는다는 명분으로 연 경청회는 제2공항으로 인한 도민 갈등을 재확인 하는 자리가 됐다.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간략한 설명 후, 찬반 측 의견을 듣고 다시 방청객에게 찬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경청회를 진행했다. 욕설과 비아냥 섞인 고성이 오가는 경우가 잦았다. 2차 경청회에서는 제2공항 찬성 측이 학생인권 침해 발언을 내뱉으면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갈등은 예견된 일이다. 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개발 이득을 바라는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