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의장 별세로 공석이 된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에 바른정당 고충홍 의원이 선출됐다. 고충홍 의원은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37명이 투표한 가운데 총 20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현우범 의원은 16표를 얻었다. 고충홍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신임 고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부족한 제가 고(故) 신관홍 의장의 뒤를 이어 10대 후반기 의장으로 일하게 됐다”면서 “영광에 앞서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제주지역 양돈장 악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양돈장 101군데 중 98곳이 양돈장 악취기준을 15배나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가 (사)한국냄새환경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것으로 1, 2차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1차 조사는 양돈장 인근 학교 주변과 악취민원이 잦은 지역 51군데, 2차 조사는 금악리 마을에 있는 양돈장 50군데를 대상으로 했다. 제주지역 양돈장을 조사한 결과 101군데 가운데 98곳이 악취기의 악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치를 초과한 양돈장과 가까운 마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음료 제조회사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 이민호 군. 이 군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다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23일은 이민호 군의 열여덟 번째 생일이었다. 생일에 미역국도 먹지 못하고 서둘러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 군의 사연앞에 우리는 어떤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는 위로를 할 자격이 있기는 하는 걸까. 이번 이 군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현장실습 제도가 지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소한의 근로기준법조차 지키지 않은 어른들의 무책임이 빚
제주도가 그동안 다양한 세제혜택만 받고 지정기준을 이행하지 않은 투자진흥지구에 대해 관리의 칼을 빼들었다. 제주도는 23일 그동안 제주도와 행정시, 투자유치과 등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하던 지방세 감면과 개발농지보전 부담 등 감면 환수 조치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례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구지정 업종도 화장품 제조업, 마리나항만 관련 사업을 신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첨단산업 범위도 전기, 전자, 정보 등 5개 분야에서 전 분야로 확대했다. 또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고시일로부터 5년 이
원희룡 지사가 지난 30일 오후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2017 서귀포시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제2공항에 대해 언급했다. 내용은 “국토교통부가 내부적으로 제주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11월 발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 반대 대책위에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 중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11월 발주된다는 원 지사의 발언은 반대 여론에 상관없이 제2공항 건설 행정 절차 밟겠다는 의사 표현이다. 시민사회단체, 반대대책위가 원 지사의 발언에 발끈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다. 민선 6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로 연일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대중교통 개편, 축산분뇨 등 다양한 문제들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원희룡 도지사의 조직 운영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 무소속)은 19일 제주도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책보좌관실의 방만한 운영을 문제 삼았다. 강경식 의원에 따르면 민선 6기 들어 정책보좌관실이 신설돼 현재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지사
“‘김일성 만세’/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인정하는 데 있는데//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시인이 우겨대니//나는 잠이 올 수밖에//‘김일성 만세’/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인정하는 데 있는데//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관리가 우겨대니//나는 잠이 깰 수밖에”4·19 혁명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1960년 10월. 김수영은 ‘김일성 만세’라는 시를 썼다. 이 시는 당시 개혁적 언론이었던 동아일보와 경향신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이 일주일을 넘었다. 일체의 곡기를 끊는 단식은 자신의 몸을 담보로 한 최후의 저항이다. 미약한 개인이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는 마지막 수단이다. 황석영은 자신의 자전 에서 투옥 중에 있었던 단식의 경험을 고통스럽게 떠올린다. 황석영은 교도소에서 첫 겨울을 지낼 무렵 20일 동안 단식을 했다. 이때 단식의 후유증으로 황석영은 이가 열 여섯 개가 빠졌다고 고백한다. “칼을 대지 않는 수술”. 황석영은 단식의 위험성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김경배 부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계
18일 서울은평구 숲속 극장에서 김석범 작가의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수상을 기념한 문학 심포지엄이 있었다. ‘역사의 정명(正名)과 평화를 위한 김석범 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화산도와 나-보편성으로 이르는 길’이라는 주제로 김석범 작가의 기조강연과 김석범 문학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석범 문학 세계의 의미를 이날 강연 내용을 중심으로 돌아본다.사실 너머 역사적 진실을 추구해온 김석범 문학『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문학이 세계사적 보편에 다가섰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보수 진
2년 반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노작가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식이 열린 파주 DMZ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 시상식을 가득 메운 청중들 앞에서 김석범 작가는 “어찌 세상이 돌아가서 이렇게 되었는지 어리둥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수상연설문을 차분히 읽어가기 시작했다. 해방공간에 역사적 재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김석범은 제주 4·3의 정명(正名)이 필요하다면서 “4·3의 역사 자리매김은 8·15 이후 한국 해방공간의 역사 바로 세우기, 역사 재검토, 재심과 불가분의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4·3 항쟁을 다룬 역작 』화산도』를 쓴 김석범 소설가가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분단문학의 거장 이호철 작가(1932-2016)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제1회 제주 4·3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석범 소설가는 이번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김석범은 남과 북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의 삶을 살면서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문학적
1. 공무원들의 사회정치인의 생명력은 한시적이다. 그들의 생명은 오직 권력을 향한 열정 안에서만 자라난다. 여러가지 명분을 내세우지만 정치인들의 목적은 권력이다. 권력을 잡기 위해서 그들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목적은 권력 그 자체이다.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면 정치인은 악마와 손을 잡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선 정치 현장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이 권력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하나다. 권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막스 베버는 인류 사회에서 지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발걸음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 도정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방훈 전 정무부지사는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 입당한 지 엿새 만에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원희룡 지사는 하반기 들어 부쩍 현장 도시사실, 읍면동 마을 투어 등 소통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제주도의 핵심현안보고회 자료에는 민선6기 30번의 현장 도지사실 운영, 17번의 읍면동 마을투어, 2차례의 행정시 연두방문, 도, 행정시, 읍면동 도정정책협력회를 23차례 했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근거로 적극적인 대화행정으로 신뢰행정을 추진
8월 15일 광복절의 오전. 남원읍 의귀리 속냉이골(송령이골)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였다. 1.5톤 트럭과 소형 SUV와 승용차 등을 나누어 탄 그들의 손에는 예초기와 낫, 그리고 간단한 제물이 들려있었다. 이들이 찾은 속냉이골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두 팔을 한껏 벌리며 자라고 있었고 그 밑으로는 잡초가 무성했다. 속냉이골에는 표지판이 세 개가 세워져있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나무표지판의 글씨는 세월에 반쯤 지워져 읽기 어려웠다. 중앙에는 녹색으로 된 표지판이 있었다. 남원 4·3 순례길 표지판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개정의 핵심이 될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 개선안이 심의, 의결됐다. 이날 회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참석했다. 이날 의결된 6단계 제도 개선의 주요 내용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주특별법 제1조 목적조항의 변경이었다. 지금 제주특별법의 목적 조항은 ‘국제적 기준의 적용 등을 통하여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되어 있다. 이를 ‘국제적 기준 등이 적용되는 친환경적인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폭우가 끝나면 폭염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숨이 턱에 찼다. ‘평화야 고치글라 강정에 평화를’를 외치며 걷는 걸음에 땀냄새가 짙게 배어났다. 2017년 강정평화대행진 첫날. 강정 해군기지 앞에서 출정식을 한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각각 길을 떠났다. 출정식이 채 끝나기 전에 하늘에선 난데없이 폭우가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내리는 빗줄기를 온 몸으로 맞았다. 강정 주민들은 2008년 강정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며 처음 길을 걸었다. 오로지 두 다리만으로 제주 땅을 밟았다. 10년 동안 흘린
제주 환경운동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 노루 포획 정책이 제주 노루의 멸종을 가져 올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제주도는 노루 포획 개체수를 700마리로 확정, 오는 8월부터 포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주도의 노루 개체수는 6257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적정개체수라고 밝힌 6110마리에 근접해 있는 것.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가 제시하고 있는 적정 개체수는 초지를 제외한 서식공간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어서 실제 적정 개체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갑질 논란은 잊을만 하면 쏟아지는 뉴스다. 편의점, 가맹점주의 착취적 구조를 깨뜨리기 위한 사회적 기업의 즐거운 실험, 독립 편의점이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1호점 오픈을 시작한다. 사회적기업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이사장 이경수)은 취향 존중, 노동 존중, 지역사회 연대를 내건 독립편의점 '콘쿱'을 연다. 행복나눔마트 협동조합은 전국 최초의 직원마트 협동조합.콘쿱(concoop)은 편의점(convenience store)과 협동조합(coop)을 합성해 만든 조어로 취향 존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바다는 외부와 만나는 통로이자 창이었다. 소년 최남선이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썼던 것도 바다가 타자와의 통로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생긴 것도 김대중 정권 들어서였다. 세월호 사건 이후 사고를 수습한다면서 나온 대책은 '해경 해체'였다. 바다, 해양을 알지 못하는 정책 당국의 졸속 행정이 빚은 결과는 참담했다.바다, 해양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국회 차원의 연구모임이 결성돼 화제다. 국회해양포럼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양강국 문화부국으로 가는 해양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더불어 민주당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 12일 '3자 회동'이 가져온 파장이 만만치 않다. 그동안 논외되어온 행정체제 개편, 선거구획정 방안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3자 합의가 가져올 복잡한 정치적 셈법의 승자는 누구인가. 먼저 3자 합의 내용부터 살펴보자. 합의 핵심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적용할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 관련 의원정수 조정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