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正義)의 담론‘이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불의한 현상에 반기를 들어 저항하는 ’민심의 소리‘다.일찍이 맹자는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정의’라 했다.‘수오지심(羞惡之心) 의지단야(義之端也)’, ‘악한 것에 부끄러워하는 마음, 그것이 의를 바로잡는 시작’이라는 것이다.맹자의 가르침은 이어진다. 이른바 맹자의 사단설(四端說)이다. 부끄러움과 정의에 대한 담론이다.‘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 ‘무시비지심 비인야(無是非之心 非人也)’도 그 속에 포함됐다.‘부끄러움을 모르고 옳고 그름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마니 폴리테(Mani pulite)'. '깨끗한 손’이라는 이탈리아 말이다.1990년대 이탈리아 젊은 검사가 주축이 되었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추방 운동’의 명칭이기도 하다.1992년 2월 17일, 밀라노 지방검찰청 소속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는 당시 집권 사회당 경리국장의 집을 수색하여 700만 리라의 현금을 압수했다.수사가 진행되면서 정계와 재계가 총체적으로 연결된 부정․부패 고리가 노출되기 시작했다.이때 안토니오 검사를 대표로하는 젊은 검사들이 ‘마니 폴리테’라는 이름으로 ‘정치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성역 없는
광풍(狂風)이 불고 있다. ‘조국(曺國)현상’이 일으킨 미친 돌개바람이다. 회오리는 거칠고 방향은 가늠할 수가 없다.돌아가는 나라꼴이 이러하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가재걸음을 하는 ‘문재인 정부의 외짝 눈’의 국가경영 방식이 원인이다.‘조국 사태’로 이야기 되는 일련의 상황전개가 그렇다.문재인대통령은 8월9일 조국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 후보자(이하 조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장관급 후보자 8명을 지명했다그러자 곧바로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조후보자에 대한 온갖 의혹이 연일 언론을 통해 가감 없이 불거졌기 때문이다.이 같
우선은 위선적이다. 겉으로는 입술에 립스틱 짙게 바르고 ‘정의와 공정’을 노래하고 다녔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의 마음을 지배했던 것은 ‘불의와 불공정’이었을 터였다그래서 겉과 속이 다르고 앞과 뒤가 엉클어졌다.고고한 척, 착한 척, 번지르르 정의를 독점한 듯 뽐냈지만 뒤로는 온갖 협잡과 반칙과 변칙을 이용했다.머리띠처럼 두르고 다니는 도덕적 우월감은 사익을 챙기고 사악한 권력 추구 앞잡이의 완장으로 활용했다.양파껍질처럼 벗길수록 새로 드러나는 각종 비리 의혹은 역대 장관 후보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했다. 역겨운 냄새가 하수구의
가슴이 먹먹했다. 가누기 힘든 울컥한 감정도 솟구쳤다.평화와 번영을 자랑하는 나라, 풍요를 만끽하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다니, 부끄럽고 참담했다.굶어죽은 지 두 달쯤 지난 상태로 발견된 탈북 민 모자(母子)의 주검, 뉴스는 충격적이었다.어안이 벙벙했다. 할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비참하고 안타까운 소식이었다.마흔 한 살의 탈북 민 어머니와 여섯 살 아들의 주검이 14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숨진 지 두 달 전쯤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전해진 바로
행정이란 무엇인가. ‘고도의 합리성을 지닌 집단적 협동행위다’.현대 행정학 정립에 기여했던 미국의 정치․행정학자 드와이트 왈도(1913~2000)의 정의다.거창하게 전문적 이론가의 논리를 들먹일 필요는 없다.행정의 봉사를 받아야 할 국민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련의 봉사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공익실현을 위한 대국민 봉사행위’로 정리할 수 있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정부의 대국민 종합지원 시스템이 행정인 것이다.여기서 ‘위민(爲民)행정’이 이야기 된다. 거기에는
화(火)는 어디서 오는가. 당연한 소리지만 마음에서 온다. 심리적 불만 표출 감정이다.외부의 자극으로 야기되는 불만과 불안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기재다.‘마음의 불’인 것이다. 불이기에 쉽게 진화 할 수도 있고 뜨겁게 타올라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다.그래서 화를 다스리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제력과 분노조절 능력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그렇다고 쉽게 화가 꺼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곳곳에 화를 부르는 ‘화의 불씨’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이것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되살아나 치밀어 오를지 모른다. 화근(禍根)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온갖
“일본과의 경제 전쟁”이라고 했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말도 했다.‘애국 아니면 이적’, ‘일제 징용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면 친일파’ 등등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페이스 북 언어는 상식 이하였다. 감정적이고 선동적이었다.“우리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고 국민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지금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등을 차분하게 분석하고 국제정치 현실을 바로 보는 냉철한 외교 역량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명언으로 기록되는 말이다.“충성대상은 조직 일 뿐, 특정 개인의 이해나 의사에 따라 공직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설명이었다.“상관의 지시가 부당하면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다.경우에 따라서는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항명성 발언으로 이해 할 수도 있다.사실 그는 과거 정권 검찰에서 상급자에게 항명했다가 좌천당했던 경험이 있었다.그럼에도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닌 깡패”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었다.전 정권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 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아침 4시, 북 공산집단은 이른바 ’돌풍‘이라는 작전명으로 북위 38도선 전역에서 선전포고도 없이 대한민국을 기습 남침했다.여기서 발발한 ‘6.25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3년 1개월 간 이어졌다.전쟁은 군인과 민간인 등 1백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수많은 전쟁미망인․전쟁고아를 양산했고 1천만 명 가까운 이산가족도 생겼다.남한 전체 건물 중 40%이상이 파괴됐다. 재산피해는 추산이 어려울 정도였다. 국토는 폐허가 됐고 국민의 삶은 피폐했다.당시 대한민
정말, 트위터가 사건을 저질렀다. 세계정치외교사에 유례가 없는 큰일을 꾸며 낸 것이다.30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판문점에서의 문재인대통령․미(美) 트럼프대통령․북(北)김정은 위원장 등 남․북․미 세 정상의 한자리 만남은 극적인 순간이었다.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정전협정 66년의 벽을 단숨에 녹여버린 세계사적 사건이었다.특히 예측 못했던 트럼프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미․북 정상단독회담’은 내로라하는 정치․외교 전문가들의 전망을 빗나가게 한방에 날려버렸다.그만
논점은 헝클어졌고 변명은 구차스러웠다. 거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방자한 위세는 그들의 완장이나 다름없다.제 역할을 남에게 떠넘기는 교묘한 직무유기, 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갑질’ 행태까지, 최근 도의회 의원들을 보는 일반의 시선은 곱지가 않다.교과서 적 일반론이지만 도의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다.도민의 의견을 가감 없이 수렴하여 도정에 반영하는 역할이다. 공공이익을 위해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주민대표로서의 기능, 자치입법 기능, 행정 감시 기능은 도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의무이자 권한이다. 도민의 명령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쓰레기 범죄자’ 취급했다.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언론을 선동하여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의 청정 이미지’에 먹칠을 했던 것이다.결국 그의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의 책임회피식 땜질 사과로 제주도민은 두 번 우롱 당했다.그간의 사정은 이러하다.지난해 12월과 올 1월, 경기도 평택 항에 필리핀으로 수출됐던 컨테이너 195개 분량 폐기물 4666톤이 반입됐다.경기도는 이의 처리에 부심했다.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3월 28일 오전 보도 자료
‘대통령 말씀’이 정쟁거리가 되고 있다. “말씀의 형식은 부드럽지만 내용에는 가시가 숨어 있다”는 평가가 있다.한 마디로 ‘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도 그러하다.6일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거행됐던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다.대통령은 이날 느닷없이 북한의 김원봉(1898~1958)을 불러냈다.“광복군에는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고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김원봉
짜임새가 흥미로웠다. 자리배치도 아귀 맞춘 듯 했다.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누가 일부러 그러한 구도를 짰든, 우연의 일치든, 상관없다. 세 남자가 자리를 같이한 것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세 남자는 정치공학 적으로 볼 때 잠재적 경쟁자다.3년 후인 2022년 6월 1일로 예정된 전국 지방 동시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현시점에서는 잘나가는(?) 제주의 지도자급 인사들이기도 하다.그래서 세 남자가 한 자리에 앉아 같은 주제를 놓고 토론한 것은 ‘3년 후 도지사 선거’ 전초전으로 보는 성급한 시각도 없지 않다.
도의회 대의(代議)기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나사가 빠져버린 것이다.정상적인 절차는 내팽개쳐지고 도의회 의장의 ‘의사(議事)결정 방망이’는 이리저리 눈치 보기로 엿가락처럼 휘어버렸다..‘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일부 개정안(이하 ’개정안‘)’ 이야기다.‘개정안’은 조례로 정하는 공공시설 중 보전지구의 각 1등급 지역 안에서 설치할 수 없는 시설에 ‘항만’과 ‘공항’을 추가하는 내용이다.‘개정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앞으로 관리보전지역에 공항⦁항만 등의 대규모 기반시설을 할 경우, 도의회의 사전 보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 지난 4일과 9일 두 차례다.군사전문가들은 ‘탄도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모방해 개발한 ‘북한 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는 것이다.주한 미군도 북이 발사한 미사일 3발이 모두 동일한 종류의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그래서 ‘KN-23’이라는 식별 코드까지 붙였다고 한다.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이 쏘아 올린 탄도 미사일은 정확도와 파괴력을 높인 가공할 신형무기다.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소형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낙하 단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자리를 같이 했다.“나는 스님이 돼지로 보이오”.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진반 농반으로 던졌다.무학대사가 빙그레 웃었다. 그러면서 대꾸했다.“제 눈에는 대왕께서 부처님으로 보이십니다”.그러자 태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짐은 스님을 돼지라 했는데, 대사는 어째서 나를 부처라 하는 것이요?”.무학대사의 대답이 스스럼없었다.“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이지요”.기막힌 반전(反轉)이었다. 일순간에 태조 이성계가 돼지가 되어버린 꼴이다. 돼지로 불렸던 무학대사는 부처가 된 셈이다.“돼지 눈
자기만 ‘정의(正義)’고 ‘선(善)’이라고 생각한다. 행동거지도 그렇다. 이를 독선(獨善)이라 한다.여기에 건방지고 잘 난체하는 오만(傲慢)이 짝패가 되면 수습하기 힘든 안하무인(眼下無人)이 된다.눈에 보이는 게 없다. 방자하고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 오만방자(傲慢放恣)다.‘독선과 오만’은 불행의 씨앗이다.아홉 살 쯤에 소녀 ‘베아트리체’에 반해 평생 사랑의 고뇌를 경험했다던 ‘단테’가 저승여행을 떠났다. 가이드는 단테가 평소 존경해 마지않았던 시인 ‘베리길리우스’였다.독선․오만․탐욕․교활 등 온갖
‘급할수록 돌아가라’했다. ‘급히 먹는 밥이 체 한다’는 말도 있다.서둘러서 얼렁뚱땅 시간을 번다해도 제대로 길을 들지 않으면 되레 시간을 낭비한다는 뜻의 속담이다.갑자기 발생하는 급체(急滯)도 급하게 먹다 일어나는 소화불량 체증(滯症)의 하나다.그것이 위가 뒤틀리고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곽란(癨亂)을 부를 수도 있다.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심한 곽란을 일으키고 있다. 입에서는 막말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뒷구멍에서는 야바위 같은 협잡과 꼼수가 쏟아지는 설사처럼 역겹다.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패스트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