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30여년 숙원사업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너무 뜨거워 받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인 것이다.제주 제2공항(이하 제2공항)이야기다.정부는 1990년 4월 ‘공항 인프라 확충 제주 권 신 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이와 관련 당시 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항공수요 증가 및 기존공항 확장의 한계성’ 등을 이유로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정부는 2005년 12월,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2006~2010) 종합계획’을 수립했다.이후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국토부는 ‘
원희룡지사가 춤을 췄다. ‘막춤’이었다. 리듬이나 형식 등을 무시하고 몸이 가는대로, 마음대로 추는 춤이다.원지사의 개인 유튜브 ‘원더풀 TV’를 통해서다. '원더풀 TV'는 지난 3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이다.제주의 정책이나 자신의 정치적․개인적 입장을 밝히거나 논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원지사는 최근 ‘원더풀 TV' 라이브 방송을 위한 최소한의 구독자 수 1000명 확보를 위한 구독 장려 영상을 올렸었다.영상이 오르자 하루 만에 구독자 1000명이 넘었
‘공무원은 철 밥통’, 흔히 듣는 이야기다.“공직에 발을 들여놓으면 ‘철 밥통’처럼 끄떡없이 평생 밥줄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의 풍자다.그만큼 파워가 막강하다. 안정적으로 신분이 보장된다. 대우도 나쁘지 않다. 큰 사고를 치지 않으면 무난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정년이 보장된다.퇴직해서도 공무원 연금에 의해 생활을 영유할 수 있다.전관예우 등 공직에 줄을 대려는 민간 기업에 재취업 할 수도 있다.그래서 공직을 ‘꿩 먹고 알 먹는 직장’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뻥 튀겨 말하자면 ‘신이 내린 직업’이다.이런 연유로 하여 ‘취업 희망 직종’
하늘나라 여행길에 오른 지 24년이 되었다.‘오름 나그네 김종철’, 183회의 신문 기획연재를 마치던 해인 1994년, 늑골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길어 3~4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 판정이었다.그러나 연명치료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원고와의 씨름은 계속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혼신을 다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을 묶어내기 위해서였다. 그야말로 피 말리는 작업이었다. 죽음과의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렇게 해서 1995년 1월 ‘오름 나그네’가 세상에 나왔다. 전(全)3권, 도서출판 ‘높은 오름’이 펴
‘빨간불이다, 위험하다’. 성장잠재력으로서의 외자유치 사업이 그렇다.그래서 민선7기 원희룡 도정에 보내는 일각의 시그널은 예사롭지가 않다.긍정보다 부정신호가 압도적이다. 독선적이고 위선적인 행정행위에 대한 비판도 독하다. 겉과 속, 앞과 뒤가 다른 ‘두 얼굴의 야누스 행정‘으로 매도하기도 한다.물론 “열심히 일 한다”고 좋게 말하는 이들도 많다. “주변관리가 지저분하지 않고 처신이 깨끗하다”는 덕담도 없지 않다.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드러난 현상이 아니다. 인사치레 일 수가 없다.리더십의 실체와 속살을 헤집어 보는 일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연설은 외교안보․경제 등 문제인 정부의 각종 실정(失政)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내용이었다.시장질서에 전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과 재분배 정책이 고용쇼크, 분배쇼크, 소득쇼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한강 기적의 역사가 기적처럼 몰락하고, 한미동맹은 붕괴되고, 경제는 얼어붙고, 산업경쟁력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고도 했다.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가짜 비핵화”라고 비판했다.“반미․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 한다”.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선고’에서 (재판관 8인) 전원일치로 탄핵을 결정했다.51.6%의 득표율로 당선됐던 대통령을 파면하고 사실상의 ‘정치적 사형’을 집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채 5초도 되지 않았다.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당시 ‘탄핵 결정’에 대한 시시비비는 계속되고 있다.절차적 정당성 결여와 탄핵 심판의 불공정성에 대한 시비다. 부당성 논란은 탄핵 당시보다 오히려 더 뜨거운 갈래로 자라고 있다.그 중심에 탄
갈 길은 멀고 험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가시밭길이다.험준한 산과 어둡고 깊은 계곡을 건너야 한다. 거친 물살의 강과 성난 파도도 견디어 내야 한다.곳곳이 암초다. 불쑥불쑥 걸림돌이요 지뢰밭일 수도 있다.비유하자면 ‘평화로 가는 길’이 그렇다. ‘평화의 봄’을 노래하지만 아직도 봄은 멀었다. ‘한반도의 평화의 봄’은 살얼음판이다.28일 하노이에서 날아온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그러기에 더욱 안타깝고 불안하다.합의문 없이 끝난 ‘회담 결과’는 유의미한 합의를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
“입은 적을 만들고 귀는 친구를 만든다”고 했다. 내말은 조심하고 상대의 말은 경청하라는 경구(警句)다.잡초도 꽃이라 부르면 격과 향이 다르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품격과 뿜어내는 향이 다르다.“아”다르고 “어”가 다르다. 몽둥이를 지팡이라 부르면 품위와 느낌이 달라지는 이치와 같다.그런데 정치권을 돌아다니는 말들은 품격과 향을 잃은 지 오래다. 요즘은 더욱 그러하다.품격은 고사하고 너무 살벌하다. 독기를 뿜어내는 저급한 막말들이 춤을 추고 있다.하수구처럼 냄새는 역겹다.‘태어나지 말아야 할 귀태(鬼胎)’, ‘X
경제사정이 너무 안 좋다. 살아가기가 팍팍하다. 서민의 한숨소리가 예사롭지 않다.자영업자 등 밑바닥 민심은 “못 살겠다”는 하소연뿐이었다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게 나라냐”며 집권세력을 향한 볼멘소리에는 자못 분기(憤氣)가 탱탱하다.설 명절 연휴를 포함 지난 일주일 사이의 대체적인 서민 마음이 그랬다.큰 명절을 보냈지만 마음은 넉넉하지가 않았다. 포근하지도 않았고 아기자기도 없었다.입춘(4일)이 지났지만 봄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날씨 못지않게 마음은 여전히 녹지 않은 살얼음판이다.‘봄은 봄이로되 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고 있다. 작취미성(昨醉未醒) 상태다.그들의 언어는 천박하고 논리는 저급하다. 비열한 인신공격과 상황에 따라 표변하는 말장난은 앞뒤가 헝클어진 ‘야누스의 두 얼굴’이다.김경수 경남지사 ‘1심판결’에 대한 반응이 그렇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재판장 성창호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댓글 조작 작업에 공모했다‘고 판단하여 김지사를 업무방해죄로 징역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재판부는 또 김지사
‘정권의 나팔수이자 권력의 하수인’이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KBS나 MBC 등 공영방송이 이처럼 국민적 우셋거리가 된지는 오래다.특히 국가기간방송이라는 KBS에 대한 일반의 비판은 거칠고 맵고 싸늘하다.보도행태나 시사프로그램 제작 운영에서 권력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언론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공정성․진실성․객관성’의 대원칙을 훼절(毁節)하고 정권의 입맛에 따라 정보를 생산․왜곡하고 있어서다.문재인정부에서 드러나는 공영방송의 ‘언론정신 훼절’은 참담하고 끔찍하다.공영방송은 자
두 여자가 있다. 둘 다 집권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다.이 두 여자의 이야기가 요즘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십거리와 패러디를 양산하고 온갖 억측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내용은 천박하고 잡스럽다. 살을 붙이며 새끼 치는 의혹의 설왕설래(說往說來)는 그래서 시끄럽고 부끄럽다.‘바지를 내리고 여성에게 들이대는 성 추행범에게 희망과 기쁨을 줬다“는 황당한 패러디도 나왔다.‘기획부동산 투기꾼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부동산 사재기 기법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말도 나돈다.‘성 추행범의 희망‘이라는 황당 패러디는 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의원(이
‘똑똑한 바보’, ‘머리는 똑똑한데 일처리가 어리석은 사람’을 빗대어 인용되는 말이다.‘현명한 등신’도 있다. 겉보기로는 어리석게 보여도 일을 처리함에 있어 ‘현명한 판단을 하는 사람’으로 이해되고 있다.지도자의 리더십을 비교할 때 빌어다 쓰는 모순어법(矛盾語法)이다.‘똑똑한 바보‘나 ’현명한 등신‘은 의미상 양립할 수 없는 단어의 결합이다.그러나 그 속에는 예리한 익살과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최근 빨간불이 들어 온 것으로 이야기되는 ‘원희룡 지사의 도정 관리 능력’과 ‘리더십 위기’를 말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다.시중에서 대
‘그녀의 말과 글에는 악취가 풍긴다. 역겨운 시궁창 냄새다.논리는 천박하고 생각은 비루하다. 거기서는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양식이나 양심은 발견할 수가 없다.하수구에서 쏟아내듯 토해내는 악담에는 독기(毒氣)가 서려있다. 잔뜩 조롱기가 묻어 있다‘.최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하 ‘손’)의 ‘페이스 북 막말 퍼레이드’에 대한 일반의 평가와 반응은 이처럼 독하고 거칠다.‘손’은 “정부가 민간 기업인 ‘케이티 앤 지’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부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인격 살인에 가까운 악담
‘올 한해도친구가 제 곁에 있어행복 했습니다 잘 있었지? 별일 없지?평범하지만 진심어린안부를 물어오는 오래된 친구 그의 웃음과 눈물 속에늘 함께 있음을 고마워 합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사랑보다 깊은 신뢰로침묵 속에 잘 익어감칠맛 나는 향기 그의 우정은 기도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음악입니다 친구의 건강을 지켜주십시오친구의 가족들을 축복해 주십시오‘ 수녀 시인 이해인님의 송년 기도 시(詩) ‘친구에게’ 전문(全文)입니다.세밑 한파가 몰아치던 날 오후였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 했습니다.그래서 몸도 마음도 옹송그리던 그날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2018 국공립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내놨다.47개 국공립대와 46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측정 결과였다.여기서 제주대는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측정 결과보다 1등급 하락했다.연구 및 행정 분야 청렴도에서도 지난해 보다 1등급 낮은 3등급이었다.제주대학 병원의 종합청렴도 역시 3등급이었다. 이 역시 지난해 보다 한 등급 낮은 것이다.환자진료나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부분에서는 4등급이었다.3등급은 5개 등급 중 중간급이다. 4등급은 평균이하 등급으로 볼 수 있다.그럼에도
후폭풍은 거세고 거칠다. “도지사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까지 등장했다.‘녹지국제병원(이하 영리병원)개설허가’가 휘젓고 있는 돌개바람이다.원희룡지사는 5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리병원의 개설‘을 허가했다. 일반의 생각을 뛰어넘은 조치였다.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 위원회의(이하 공론위) ‘개설 불허’ 권고를 일축해버렸기 때문이다.‘공론조사’는 원지사가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 실시하는 숙의형 민주주의 모델’이라고 자랑해 마지않았던 제도다.이에 대해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한 ‘대안민주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국방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후속 조치로 검토 중인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및 한강 하구 비행금지 구역 설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많다.조선일보는 6일 “해병대가 최근 서해 NLL 등의 비행금지구역 추가 설정에 대해 작전상 우려되는 점이 많아 반대한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였다.‣ 이스라일제 무인 정찰기인 ‘해론’의 대북 정찰활동에 타격이 불가피 하고 ‣ 백령도에 배치된 ‘코브라’ 공격 헬기 작전의 제한 ‣ 유사시
복마전(伏魔殿)은 마귀가 숨어있는 집이다.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는 ‘악의 근거지’를 일컫는 말이다.만신창이(滿身瘡痍), 온몸이 성한 데가 없는 상처투성이라는 뜻으로 아주 형편없이 엉망인 상태를 형용(形容)해 이르는 것이다.사전적 의미로서는 그러하다.여기서 낱말의 뜻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1년 6개월을 넘기는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다.민망하고 안타깝고 부끄럽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빌어 썼다.걱정이 지나쳐서 격정적 비판의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그렇다.청와대는 권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