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들은 장난으로 돌을 던지지만, 우리들은 그 돌에 맞아 죽어”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연못가에서 놀면서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들이 맞아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며 장난이 폭력으로 되는 순간을 아주 잘 표현한 대목입니다.법원과 권익위원회는 지나친 장난에 대해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①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동급생 남학생들의 주요 부분을 만지는 행동을 한 사안에 대하여 초등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행위가 피해 학생들에게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식을 하는 충분한 나이로 보고 가
2017년 8월 26일, 버스준공영제도입을 비롯해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시작한 날이다.“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저렴하게”제주도는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높은 교통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체계개편을 단행했다. 한마디로 버스 이용률을 높이고 자가용 사용을 줄여 교통체증도 해결하고 교통사고도 막아보겠다는 취지였다. 4년이 지난 지금 제주의 교통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제주도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도민들이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대중교통체계개편,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난 4년을
만약 가족 중 누군가가 노쇠나 질병 또는 사고로 돌봄이 필요해진다면 병원에 장기입원을 하거나 시설에 입소하거나, 또는 어느 가족구성원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노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지원한다.복지부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를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통합적인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우리 마을
약 한 달쯤 전인 6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전략계획 공청회가 열렸다. 제주도에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계획의 배경 및 목적먼저 본 계획안의 계획의 배경 및 목적을 살펴봤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맞추어 활성화지역 분할, 비전·목표 재정립, 활성화지역별 재생방향 수립 등을 감안해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쇠퇴 원인으로 꼽는 것은 공공시설 이전에 따른 원도심 쇠퇴 가속화, 고령화 및 인구 유출 가속화, 일자리 감소 및 지
김병연 시인/수필가 예전에는 대학 졸업 시즌이 되면 꼭 보도되는 기사가 있었다. 대학 수석 졸업자와 수석 졸업자가 받은 졸업 학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수석(首席) 졸업자가 받은 대단한 대학 졸업 학점(學點)에 경이(驚異)를 표하곤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기사를 만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보도되더라도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한다. 전 학년 A⁺를 받은 학생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신문 보도에 따르면 H대학은 75%의 학생이, S대학은 61%의 학생이 A학점을 받았다. 셋 중 둘은 A학점을 받은 것
2021년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정상 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동맹에 대한 공약을 확인’하였으며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무엇보다 이 동맹이 한반도를 벗어난 ‘글로벌’ 동맹임을 선언하였다. 별도의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하겠지만 ‘원전사업 공동참여 등 해외 원전시장 협력’이란 문구를 포함, 공동선언의 내용들은 읽을수록 반환경적, 반평화적이며 또한 제국주의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중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개정 미사일 지침 종료
최근 하귀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있었다.고령의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온 문자 링크에 접속하자, 피해자 휴대폰에 해킹앱이 자동으로 설치되었고, 휴대폰을 해킹한 범인들은 피해자 딸 번호를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송금요청 문자를 지속적으로 수신하였다. 이에 피해자가 딸에게 송금요청을 확인하기위해 연락을 하였지만 이미 범인들이 연락을 차단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송금을 하기위해 새마을금고를 방문하여 송금 요청을 하였지만 거액의 송금요청을 수상하게 여긴 새마을금고 직원이 딸에게 연락하여 위와같은 사실을 확인 후 보이스
안녕하세요.저는 제주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공부 중인 최혜영이라고 합니다.저는 이번 4월 3일 오전에 남원읍 의귀리에 있는 송령이골(속냉이골)에 다녀왔습니다. 언젠가부터 매월 4월 3일이 되면 약속한 것처럼 그곳에 모여 제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1949년 1월 의귀국민학교에서 2중대에 의해 사망한 무장대 시신이 집단 매장된 곳입니다.이 일로 군인 4명도 함께 사망했지만 그들은 현재 남원읍 충혼묘지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군인들이 죽었다며 보복의 의미로 의귀리 주민들 60여명 또한 보복살해 당한 것으로 알려졌죠. 그들
4·3특별법이 전부개정되기까지 7,717일이라는 긴 여정이 있었습니다. 4·3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제주에 진정한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는 의미로 제73주년 추념식 타이틀을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로 정했습니다.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4·3의 핵심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국가추념일의 의미를 담아 치러질 예정입니다.특별법이 통과된 올해, 도민과 유족은 물론 전 국민의 환영과 참여 속에 추념식 봉행을 기대했습니다만, 아직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유족분 등 의미있는 몇
◆ 민간 위성이라면서 왜 안보 시설인가지난 2월 23일 제주 구좌읍 덕천리에서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이하 위성센터)’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위성센터 사업의 계획 면적은 국유지 46만4542㎡와 2021년 3월 도의회에서 매각 심의 보류 중인 도유지 약 42만㎡(원래 62만㎡에서 축소) 합쳐 약 27 만평이다. 이는 제주해군기지 면적의 2배 가까운 수치다.이 사업은 2022년까지 국유지에 센터 건물과 안테나 3기를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민설명회에서 한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관계자는 향후 10기의 위성 안테나
제주도에 정보공개를 요청하여 2020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도지사 여비 지급 내역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여비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내역이 발견되었다. 공무원 여비규정 제1조에는 ‘국가공무원이 공무(公務)로 여행을 하는 경우에 지급하는 여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의 원활한 수행과 국가예산의 적정한 지출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공무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거나 출장 내용이 불분명해 보이는 건수는 총 8건, 약 2,311,800원 가량 여비로 지급
제주사람들은 돌 같은 무생물과 바람과 같은 기후에도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통싯돌 하나를 옮기더라도 날을 받아서 했고, 바람 신 영등신을 지금도 믿는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유교 사상이 지배하면서 인(仁)을 모르는 동식물은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었고, 서양에서는 기독교와 인본주의사상이 뿌리를 내리면서 '신-천사-사람-동물-식물' 순으로 위계가 정해졌다. 산업혁명 이후 이러한 인본주의적 쇼비니즘(chauvinism)이 자본주의와 결합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이 급속도로 진행됐고, 제주도도
“정중히 모시겠습니다.” 그러고는 사지를 번쩍 들어서 내다 버린다. 경호권 발동해 가벼워진 단식자를 들고 나가던 공권력은 계속 “다치시면 안 됩니다”를 연발한다. 그 침착한 말투에 모욕감이 든다. 저 침착한 말투가 서글픈 이유는 감정조차 제거되어 동요하지 않는, 아니 동요할 이유 없는, 그리하여 실제론 이 아우성 속에서도 아무런 상관없는 기계적 관계임을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송경동은 외친다. “언론! 어디 있나요?” 계속 몸부림친다. “내 의지에 반해서 날 어디로 보내?” 그러나 그는 순식간에 허깨비처럼 끌려나갔다. 2
2021년 1월 27일은 제주도의 세계 평화의 섬 지정 16주년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시민들이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을 창설한 지 8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2013년 1월 27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1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창설했다.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을 기치로 내걸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6년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섰다. 또한 찬반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제주제2공항의 공군기지 활용론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제주투데이
4‧3사건으로 인하여 희생된 분과 그 유족에 대한 신고 접수가 시작됐다. 신고 기간은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간이다. 지난 2000년 제1차 신고를 시작으로 일곱번 째 접수가 이뤄진다. 아직도 신고 못 한 분들이 많아 제주도와 4․3실무위원회 건의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2020.12.29.)됨에 따라 추가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벌써 2298명의 신고가 이뤄졌다. 6월 30일로 신고 접수가 완료되면 사실조사, 4․3실무위원회 심사 및 4․3중앙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4․3희생자와 유족이 결정된다. 희생자 및 유족
제주해군기지는 강정마을 공동체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시작한 지 어느새 5000일이 되어간다. 흘러간 많은 날들 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위한 투쟁에 각각의 방식으로 함께 했다. 오는 23일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 5000일을 맞아 강정평화네트워크는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참여해온 다양한 주체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들의 목소리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글로리아 스타이넘과 크리스틴 안 우리는 다른 시대에 미국의 서로 반대인 해안에서 자랐습니다. 2011년 8월 두
제주해군기지는 강정마을 공동체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시작한 지 어느새 5000일이 되어간다. 흘러간 많은 날들 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위한 투쟁에 각각의 방식으로 함께 했다. 오는 23일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 5000일을 맞아 강정평화네트워크는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참여해온 다양한 주체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들의 목소리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임보라 강정 투쟁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수도 없이 많으나, 레미콘 투쟁, 망치질과 전기톱 체포 사건, 그리고
2003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장장 17여년에 걸쳐 제주투데이에 게재한 가 673회로 끝을 맺는다. 오랜 시간 제주도에서 접하기 어려운 일본 소식을 꾸준히 타전해주신 데 대해 김길호 작가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일본의 일기예보를 날마다 오사카에서 TV뉴스와 함께 시청한다. 일본 방송이지만 한반도와 함께 바로 밑에 잘 여문 콩알 하나처럼 망망 대해에 외롭게 뗘 있는 제주도를 언제나 볼 수 있다. 조감도처럼 바라볼 수 있는 제주도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다.조그마한 제주도에 남한 최고의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