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발표한 국정교과서 최종본에 기재된 제주 4·3 기술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 4·3연구소는 1일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완전 폐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연구소는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중고교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현장검토본과 우편향 시각이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일부 내용이 보완됐다고 밝힌 4·3 관련 기술은 4·3 발발에 대한 시각부터 축소되고, 편협하게 서술함으로써 교육부의 면피성, 밀어부치기식 태도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연구소는 “교육부의 최종본은 4·3의 발
감시받는 국민, 탈북자 재일조선인 2세인 서경식은 재일조선인을 "근대 일본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존재, 곧 일본이라는 '네이션' 자체의 그림자"라고 말한다. 이 말은 단순히 재일조선인이 일본 사회에서 차별받는 존재라는 의미만을 가르키지 않는다. 재일조선인은 일제 식민 지배의 결과로 형성된 일본 내 마이너리티라 집단이다.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과거 식민지 종주국 일본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개의 조국을 지닐 수밖에 없는 분단 상황 속에서 재일 조선인 두 개의 조국으로부터 배제된 존재이기
강정마을회는 해군의 구상권 취하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회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정치권의 연이은 해군 구상권 취하 발언이 구체적 공약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발표했다.최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정마을에 청구한 해군의 구상권을 정부가 취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20대 국회 개원 초기부터 구상권 철회 입장을 견지해 왔다. 또 원희룡 지사도 지난 21일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 그리고 이어진 당정 협의 과정에서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에 관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제주의 촛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21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제주 촛불 집회에 제주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광장을 메운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과 재벌 해체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고조된 제주도민들의 민심을 쌀쌀한 날씨도 막지 못했다. 14차 제도민촛불집회 참석자는 주최측 추산 1000여 명. 광장에 모인 도민들의 손에는 촛불이 들려졌고 촛불의 함성은 뜨겁게 타올랐다. 서울에서 출판사 편집자를 지내
1964년 제주도종합개발계획 수립 이후 제주 사회는 오랫동안 개발을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였다. ‘개발만 하면 제2의 하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쳐났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제주도가 곧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었다. 제주도개발특별법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개발과 발전은 놓칠 수 없는 과제였다. 하지만 지금 제주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1500만 관광객 시대가 왔고 이주민들이 늘어났다. 제주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조명되고 있다는 환호 뒤에서 제주 섬은 교통, 쓰레기, 주택 문제
몰염치다.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바른 정당에 합류했다. 정치적 계산에 익숙한 그들의 탈당 러시는 어제오늘의 일이다. 하지만 셈법이 뻔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문이 열리면서 등을 돌린 촛불 민심에 각자도생을 꾀하는 모양이다. 어처구니 없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제주도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읍소했던 그들이다. 공천을 받기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 줄을 댔던 장본인들이다.지금 촛불민심의 분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때문만이 아니다. 네 편 내편으로 나눠 편 가르고 자기 편이 아니라는
솔직히 고백하건데 3월 12일 탄핵 이후부터 그리고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까지, 칼럼니스트로서의 직무를 유기했다. 탄핵과 선거 열기를 지켜보는 내내 극심한 정신적 공황상태가 나를 엄습했기 때문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사태를 지켜보며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마저 들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자가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 감행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지켜보며 우리 사회가 이뤄온 민주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회의마저 일었다. 국민으로부터 그 권력을 위임받은 자들이 권력을 잘못 행사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이 땅에 사는 개인으로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12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 의원만의 투표로 치러진 이날의 사건은 의회민주주의라는 우리 시대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 야당이 밝힌 탄핵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대통령이 방송기자클럽과의 회견에서 말한 열린 우리당 지지발언과 계속된 측근 비리로 인한 도덕성 문제이다. 야당이
새로운 언론환경, 언론의 새로운 시대 역할을 찾기 위한 언론인들의 모임인 '언론광장'이 10일 창립했다. 언론광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바다 위를 건너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예외일 수 없는 언론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려는 하나의 시도다. 특히 인터넷 매체의 등장으로 종이신문과 방송이 오랜동안 가지고 있던 언론의 고유 지형을 변모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과 기
한심한 국회, 혈세만 축낸다 [국회=김동현 편집위원] 국회 선거법 개정이 여야의 이해대립과 밥그릇 싸움 때문에 본회의에서 막판 진통 끝에또다시 미뤄졌다. 선거구 위헌 사태가 지속되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 파행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국회는 2일 오후 11시23분께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견이
[국회=김동현 편집위원]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일에도 각 당의 첨예한 입장 차이 때문에 선거 관계법 본회의 통과가 좌절되면서 향후 제주도 선거구 국회의원 정수 3인 유지가 또 다시 공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정개특위 자민련 간사인 김학원 의원이 전날 민주당의 기습 수정안 제출 등 선거관계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 "제주도 선
[서울 국회=김동현 편집위원] 제주도 선거구 통·폐합과 관련,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2일 오전 정치개혁특위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제주 지역 의원 정수3석 유지를 확정·결의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제주도 선거구 3석 유지는 상임위에서 확정된 것으로 제주 지역에 3개 선거구 유지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적극 나서
[국회=김동현 편집위원]국회 정개특위(위원장 이재오)는 2일 오후 긴급 간사모임을 갖고 북제주군 선거구 통폐합과 관련, 의석수를 현행대로 3석을 유지키로 합의했다.정개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여야 간사 회의에서 진통 끝에 기존 제주시 선거구와 북제주군 선거구를 '제주시·북제주군 선거구 갑'과 '제주시·북제주군 선거구 을'로 나눠 인구 하한선 1
제주도 선거구 통폐합과 관련 진통 끝에 특위 여야 간사회의에서 합의된 제주도 선거구 3석 유지에 대해 자민련 김학원 의원이 정개특위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자민련 김학원은 의원은 오후 5시께 개회된 정개특위에서 제주도선거구 3석 유지와 관련, "이는 명백한 위헌이며, 게리맨더링"이라며 여야 간사회의에서 합의된 제주시.북제주군 갑,을 선거구 협의 내용에 대해
국회 정개특위는 오후 6시 현재 자민련 김학원 의원의 여야 간사 합의 내용에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함에 따라 이에 대한 의원들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열린 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자민련 김학원 의원의 반대 의견에 대해 제주도의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삼자간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현재 정개특위 위원들간 합의가
[서울 국회=김동현 편집위원] 국회 정개특위는 선거구 확정과 관련, 위원들간 토론이 가열되자 오후 6시 10분께 정회를 선포, 긴급 간사회의를 소집해 제주도 선거구 국회의원 3석 유지 등 주요 정치개혁 법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어느 영화평론가의 말처럼 문화적 비평의 범주를 벗어난 ‘사건’이다. 문화상품이(그것이 문학, 영화가 됐든) 문화적 가치 판단의 범주 안에서 숨쉬고 있을 때에는 그것의 예술성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떠나 이 영화처럼 모든 매체가 거의 동일한 목소리로 영화의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는 현실 앞에서 영화는 스크린 위에서
[국회=김동현 편집위원] 제주출신 야당 대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대표 퇴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대표 예비군에 당내 개혁을 앞장서 제기해온 제주 출신 원희룡 의원도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 대표는 22일 “가까운 시일 안에 당헌 당규에 따라 후임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에게
이라크 파병안과 한·칠레 FTA 비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건, 우리 농업의 자주권이 다국적 곡물회사에 좌지우지 됐건, 그것은 일부의 반대의견일 뿐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결국 ‘국익’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둘렀다. 이번 사건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과거 이승만 독재정권부터 지금까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