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은 인재를 채용할 때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이 기업 347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채용 시 우대 및 가산점 조건’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82.4%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대하는 조건을 살펴보면 '관련 분야 경력'이 7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 '관련 자격증 소지'(42.7%) ▲ '채용 분야 전공'(36.4%) ▲ '외국어 회화 능력'(30.8%) ▲ '회사 인근 거주여부'(17.1%) ▲ '토익 등 공인 외국어 점수'(13.6%) ▲ '나이'(11.9%) ▲ '학점'(9.8%) ▲ '취업보호대상자 및 장애인'(8.4%) ▲ '인턴경험'(7.7%) ▲ '출신학교'(7.7%) ▲ '군복무 여부'(7.7%), ▲ '어학연수 등 해외체류경험'(7%) 등이 뒤를 이었다.

우대조건 공개 여부는 절반 정도인 49.7%만이 채용 공고를 통해 모두 공개하고, 나머지는 '일부만 공개한다'(37.4%),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12.9%)라고 답했다.

우대조건을 모두 공개하지 않는 기업(144개사)은 그 이유로 '지원 폭을 넓히려고'(32.6%)를 가장 많이 택했다. 뒤이어 ▲ '너무 까다로운 회사로 보일 것 같아서'(14.6%) ▲ '지원 의욕을 떨어뜨릴 것 같아서'(12.5%) ▲ '더 많은 지원자를 받기 위해서'(11.1%) ▲ '우대조건이 알려지면 곤란해서'(7.6%) ▲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이라서'(6.9%) ▲ '경쟁률을 높이려고'(1.4%)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반대로 채용 시 불이익 및 감점하는 조건이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기업 중 44.7%가 인재 채용 시 감점 조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익 및 감점 조건으로는 '잦은 이직 경험'(85.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긴 구직생활 및 공백기'(40.6%), '베낀 자기소개서'(35.5%), '많은 나이'(27.7%), '채용 분야와 다른 전공'(20%), '원거리 거주자'(17.4%), '낮은 학점'(16.1%), '탈락경험이 있는 재지원자'(15.5%), '군복무 미필자'(12.3%) 등이 있었다.

하지만 채용 시 감점하는 조건을 채용 공고상에 모두 공개하는 기업은 7.7%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기업이 '일부만 공개한다'(31.6%),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60.7%)라고 답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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