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이 8일 오후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동생의 집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제주지방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제주시 아라동 소재 현명관 후보의 동생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선거와 관련된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품을 토대로 현명관 후보의 동생 A씨가 7일 긴급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2500만원의 출처와 용도 등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난 8일 밤 11시께 긴급체포된 현명관 도지사 후보의 동생과 전 서귀포시장 등 5명 가운데 3명을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서귀포시장과 전 재경서귀포시회장, 김모씨에 대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아 석방했다"며 "현 후보의 동생 현모씨와 또 다른 김모씨는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사결과에 따라 구속 또는 석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7일 오후 2시34분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귀포시 소재 서귀포칼호텔에서 현금 2500만원을 소지한 채 전 시장 등을 만나던 현 후보 동생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에 데려가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A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데다 증거인멸까지 시도해 이날 오후 5시께 A씨를 긴급체포하고 당시 현장에 있던 전 서귀포시장 등 4명을 추가로 긴급 체포했었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서귀포경찰서에는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 조사인력이 지원 투입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정보과 등 외근 직원들에게 비상근무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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