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데뷔앨범을 발표하는 그룹 ‘원더걸스’가 현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러나 멤버 선예(21)와 예은(21)은 각각 팬카페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선예는 12일 새벽 원더걸스 팬카페에 “우리의 전 영어선생님이 언급한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혼수상태인 데도 공연을 강행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을 공식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며 “몇 달 전 아버지가 오랫동안 앓고 있던 병이 악화돼 병원에 가게 된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 소식을 듣고 뉴욕에서 바로 짐을 싸 한국으로 가서 아버지를 뵜다”며 “일주일 후에 다른 멤버들 또한 한국으로 들어오게 돼 일주일간 아버지 곁에서 간호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혜택 부분에 대해서는 “선미가 한국에서 탈장 수술을 받은 후 뉴욕으로 와 후유증이 조금 남았을 때도 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녔다”며 “사소한 피부과 진료도 잘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선예는 “원더걸스가 미국에 우리 스스로 고민해 결정한 사항”이라면서 “미국에 온 지 벌써 1년이 넘은 지금 이 곳에서의 생활이 말할 수 없이 즐겁고 감사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예은은 트위터에 “어느 날은 녹음을 하다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더니 비타민 한통을 주시면서 하루에 한알씩 꼭 먹으라고 했다”며 “또 어느 날은 천연꿀 다섯통씩을 사와서 아침마다 꼭 한 숟갈씩 먹으라고 했다. 목에 좋다고”고 알렸다. “이게 그동안 우리가 받은 부당한 대우다. 우리는 그만큼 돌려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원더걸스의 영어교사를 했다는 A는 지난 11일 원더걸스가 사무실을 불법개조한 숙소에 머물렀다고 고발했다. 또 원더걸스가 현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매니지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문화적인 해석의 차이에서 발생한 일 같다”며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부인한 바 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원더걸스는 16일 현지 데뷔 음반 ‘투 디퍼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를 세계 동시 발매한다. 타이틀 곡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선보인다.

원더걸스는 작년 10월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고, 최근 미국 포털사이트 AOL에서 ‘이 달의 가수’로 뽑히는 등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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