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기영
가수 박기영(33)이 ‘욱’ 했다가 곧 반성했다.

 

박기영의 팬인 신모씨는 16일 박기영의 홈페이지에 “기영씨 어쿠스틱 앨범에서 ‘그대 때문에’를 부르는 것 보고 완전 꽂혀 버렸다. 요즘 이 곡 하루에 10번 넘게 듣는 것 같다. 참 보기 좋다. 예전보다 음악적으로 훨씬 성숙한 것 같다”고 썼다.

“결혼했다고 뜸하게 하면 혼나요”라는 말도 남겼다.

그러자 박기영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내 음악을 좋아해 줘서 감사하지만 사람이 어떤 일을 하든지 숙련되고 발전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내가 음악을 계속하건 안 하건 나의 자유다. 누구에게 농으로라도 훈육을 들어야할 상황이아니라는 거다”고 적었다. “개인적으로 신○○씨가 한 농담의 종류들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 굉장히 불쾌하니 앞으로는 자제해 달라”며 정색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즉각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당황한 박기영이 수습에 나섰다.

“먼저 신○○님께 사과드립니다. 나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해 더욱 감사하고 고개 숙여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을 나는 그러지 못했습니다”라고 후회했다. “지금 작업 중이라 여러 가지로 예민해진 게 사실”이라며 “그런 상황에 더욱 조심했어야 했는데 신○○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공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고 짜증나는 경험 있지 않으신지요. 제가 그런 기분을 느꼈었나 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에 제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신○○님 바람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음악으로 보여 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러나 물은 엎질러졌고 소는 외양간을 떠난 뒤였다. 그리고 가재는 게 편이었다.

“TV나 매체에서 하나님 믿는 굉장히 선하고 좋은 분으로 나오던데 그냥 한 농담에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시다니 씁쓸하다”(김OO), “아무리 화나고 스트레스 받아도 팬에게 화풀이를 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정○○),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큰 실수 한거다.”(조○○)

5월1일 변호사 이모(34)씨와 결혼한 박기영은 일곱번째 음반을 준비 중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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