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 주민들의 주민투표가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을 의례회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유권자는 강정천∼월평에 이르는 마을경계 안에 주소를 둔 주민으로, 부재자를 포함해 1200여명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투표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반쪽짜리 주민투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찬성 주민들은 "강정마을회의 입지 재검토를 위한 주민투표 추진에 우려를 표하며, 찬성 주민들은 마을회의 주민투표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마을회가 해군기기지 입지재선정 투표를 결정한 것은 입장을 전환하겠다는 생각이이서 찬성측 주민들로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다른 마을을 대상으로 입지 재검토를 해달라는 제안은 맹목적 반대를 해온 반대측이기에 도덕적 결함이 있다"고 비판했다.

강정마을회는 투표 결과 찬성이 우세하면 제주도 등에 강정마을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부지를 물색해 달라고 요구하고, 반대가 우세하면 지금처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투표 결과에 따른 마을회의 입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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