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억새꽃 축제. 이제는 기억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제주의 대표적 가을축제 중 하나인 '억새꽃 축제'가 기억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는 올해부터 '제주 억새꽃 축제'를 폐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중앙정부의 민간보조금 사업 축소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축제 개최시 예산의 30~50%를 주관측에서 부담케 하는 등 민간보조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축소하는 등 긴축재정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억새꽃 축제 주관사인 관광협회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억새꽃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에 대해 검토를 실시했다.

검토 결과 억새꽃 축제 시기에 제주馬축제, 국제올레걷기 대회 등 다양한 축제가 개최돼 상대적으로 관광산업 연계 및 파급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원도 '민둥산 억새꽃 축제'등 타지역에서 억새꽃 축제를 잇따라 개최함에 따라 차별성 및 경쟁력 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와 함께 ▲억새군락지 개최라는 제한성으로 고정적인 개최장소 선정의 어려움과 접근성 제한 ▲예산확보 등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관광협회는 업종별분과위원장 회의와 회장단 회의를 거쳐 억새꽃 축제를 폐지하기로 최종 결졍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억새꽃 축제를 폐지하는 대신 경쟁력 있는 마라톤 축제를 더욱 강화시킴과 동시에 트레킹, 레저스포츠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성 이벤트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비롯한 1000만명 관광 시대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억새꽃 축제 폐지가 결정됨에 따라 다른 축제에도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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