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사용이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미국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에 게재된 뉴욕주립대 비뇨기과 전문의인 옐림 셴킨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고환의 온도가 상승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옐림 박사는 29명의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하게 했다.

1시간 후 실험 대상자들의 음낭 온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고환의 온도가 2.5도까지 상승했다.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두 다리를 붙이고 있게 되기 때문에 남성들의 음낭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고 옐림 박사는 분석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의 음낭 온도가 1도 이상 올라갈 경우 정자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옐림 박사는 "무릎에서 노트북 사용 이후 10~15분 간 이미 남성들의 음낭 온도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기준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하지만 남성들은 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노트북 사용을 시작한 경우 불임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잦은 사용은 생식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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