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갈등 해결에 있어 사실상 마지막 카드가 될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해군기지 설명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우근민 지사는 29일 오후 7시 서귀포시 강정의례회관을 직접 방문, 지역주민을 상대로 해군기지 추진상황 및 지역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한다.

이는 강정마을측의 설명회 수용에 따른 것.

이보다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19일 우근민 도정의 일방적 해군기지 수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명회를 거부했지만, 25일 마을공고문을 통해 해군기지 설명회 수용의사를 밝혔다.

특히 공고문에서 "지난 3년 7개월여 동안 해군기지를 막아내고 생명평화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피눈물 나느 고통을 겪었으냐"며 "그렇기에 이제는 더욱더 주민 여러분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다"고 밝혔었다.

강정마을회의 설명회 개최에 대해 제주도는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해군기지 갈등해소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해군기지 설명회를 통해 제주도 차원의 향후 추진계획 등을 제시하고 주민과의 진솔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주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향후 수립될 지역발전종합계획안에 반영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의 이번 설명회 수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오후 7시에 열리는 해군기지 설명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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