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개발과 판매에서 도내 여행업체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과연 제대로운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금까지 여행상품 개발과 판매에 있어 완전히 타시도 대형여행사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수관광상품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도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신혼여행, 수학여행, 일반패키지여행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공모에 들어갔고 지난달 31일 마감결과 11개 업체에서 11개의 여행상품이 접수됐다.

관광협회는 이들 응모상품에 대해 오는 6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고 독창성, 매력성, 선호성 등 10여개 항목을 기준으로 부문별로 최대 3개의 상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선정된 상품에 대해서는 각 상품당 400~600만원의 범위내에서 홍보물 제작과 각종 매체광고비가 지원되고 전국순회 제주관광설명회 등에서 집중적인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
▲업계 기대반 우려반 시각 교차=이번 관광협회의 관광상품 공모제를 놓고 업계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먼저 우려하는 시선은 도내 여행업계의 경영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자체적인 상품개발과 마케팅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지금까지 타시도 여행사에서 전적으로 의존해 영업을 해오던 타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외면하고 자체영업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추기란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처럼 공모제가 실시되는 기간동안은 지원인센티브로 인해 반짝하는 기대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쪽은 이번 관광상품 공모제는 도내 여행업체들이 시대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자생력 확보에 기본인 자체상품개발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금은 업계에서는 타지역 여행사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수직관계를 청산하지 않는 한 도내 여행업체의 경쟁력 제고는 불가능한 만큼 업계내에서 자체 상품개발과 함께 직접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을 계기로 업체들의 여행상품 개발능력을 고취시키면서 3~4년 동안 이어간다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자리잡혀 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이번 공모제에 응모한 상품을 보면 모두가 유명관광지 위주였던 기존의 관행화된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오름, 승마, 스킨스쿠버 등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하면서도 전문화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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