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3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올해 첫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갖고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계속되는 청년일자리 해결을 위해서는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문제를 먼저 해결하는게 우선이다."

 3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 대강강에서 열린  제 1차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에서 제기된 대학생들의 목소리다.

제주도는 이날 도내 대학 총장과 총학생회장,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등 일자리 관련 기관 및 단체의 관계자와 도의 소관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 대강강에서 열린  제 1차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집중 논의된 것은 소위 대학생들의 '미스매칭' 해결에 대한 문제였다.

도내 대학 회장단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임금(전국 230만원, 제주 183만원)이 미스매칭을 초래한다고 제안했다.

이건모 한라대학 학생회장은 "주변 친구들을 보더라도 취업을 못해서 주로 일용직으로 근무하거나 고용안전이 보장이 안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며 "결국 급여의 차이가 직업의 귀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성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생회장은 "도내 사업장에서 받는 임금이 평균 120만원인데 반해 탑동 모 마트에서 받는 일용직 월급이 180만원이다"며 "이 때문에 기업이 구인을 못하고 청년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에서 인턴제를 지금보다 확대해 인턴제를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호근 제주관광대학 학생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수준은 낮은데 자꾸 높은 직업을 원한다고 얘기들을 하시는데 그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대기업, 공사, 유망 중소기업 등 소위 들어가고 싶은 직장은 제주도에 극히 한정돼 있고 유치되고 있지도 않다"며 "타지역보다 낮은 임금으로 인해 젊은 인재들이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군다나 창업을 할려고 해도 안정성과 소위 '괸당'이라고 불리는 인맥상의 문제 때문에 쉽지도 않다"며 "젊은이들의 간에 맞는 직업이 도내에 없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화북공단에 가면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하고, 밖에 나오면 취직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을 쳐 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 지사는 "서울에서 230만원 받는것보다 제주도에서 185만원을 받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적으로 외국어라든가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실력을 갖추는게 급선무다"며 눈높이를 낮출것을주문했다.

우 지사는 "학생들의 일자리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는게 급선문다"고 전제한뒤 "만약 대학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할 경우, 잠자리는 제주대 국제교류센터를 이용하도록 하고 강의료는 제주도에서 일정수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 지사는 "도내에서 선호도 1위인 삼다수나 JDC 같은 경우에도 소위 '빽' 없어서 못들어가는 문제가 없도록 공채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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