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시장 전망이 올해도 '흐림'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영배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3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전략회의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되겠으나 고용시장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최근 제주지역 경기는 건설업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소비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1산업인 관광의 경우 연평도 포격, 구제역 발생등으로 다소 부진하나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이런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경기 회복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증가하는데 반해 기상악화 농산물 생산부진 등으로 서비스업, 농림업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서비스업의 경우 과다경쟁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창출이 안되고 있으며,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해보다 다소 정도는 약해지겠지만 올해도 고용시장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공영민 지식경제국장도 "도내 실업률은 전구고가 비교할때 낮은 편이나 고용률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비경제 활동 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다"며 "높은 대학진학률, 1차산업과 3차산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 등으로 청년취업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 국장은 "또한 대학생들이 번듯한 직장선호로 중소기업 취업을 외면하고 타지역에 비해 낮은 제주도내 임금수준(전국대비 79.6%)으로 인해 대학생들이 취업난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 국장은 "올해 신성장산업육성, 기업지원, 청년희망프로젝트 등 3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며 "부동산 취득시 지방세(취득세, 등록세) 감면 조례를 상반기에 개정하고, 취업상담 및 직업교육 확대를 위해 취업지원관을 현행2개대학에서 전 대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 국장은 "향토자원 5대 성장산업, 물·MICE 유치기업, IT 융합산업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인턴 연계(4개월간 월 100만원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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