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낭쉐몰이', 토끼와 함께 하세요"

제주시 대표 축제가운데 하나인 탐라국 입춘굿 놀이가 11일과 12일 양일간 제주시청, 관덕정, 목관아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탐라국 입춘 굿 놀이는 탐라시대부터 제주 선인들에 의해 이어져 왔던 전래 민속의 하나로 해마다 입춘 절기에 맞춰 제주목사가 지역내 심방(무당)을 불러 모아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목민 가정의 무사 안녕을 빌었던 전국에서 보기 드믄 민.관 합동 기원 축제다.

올해는 설연휴와 맞물리면서 부득이하게 연기된 것이다.

입춘굿 놀이의 백미는 '낭쉐 몰이', 낭쉐는 나무로 만든 소를 뜻하며 입춘굿 자체가 한해 농사를 기원하는 행사인 만큼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낭쉐 제작은 도내에서 활동하는 화가 김성오씨의 손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며 신묘년이 토끼의 해인 만큼 토끼의 성질과 분위기에 맞춰 가볍게 제작된다.

우선 머리는 예년처럼 고목의 뿌리를 뒤집어 이용하고 몸체를 이루는 주요 골격은 나무뿌리 가공없이 최대한 그대로를 이용, 자연적 곡선미와 조형미를 느끼게 제작된다.

특히 낭쉐몰이 행사에서는 낭쉐 머리위에 나무토끼까 정겹게 앉아있는 해학적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춘굿 놀이에 빠질수 없는 입춘국수인 '천냥국수' 판매는 올해도 이어지며, '전통무예'와 제주 굿 기메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꼬망낭쉐'는 올해 참여객들이 직접 조립한 후 소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래는 탐라입춘굿 놀이 주요 일정표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