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프로축구에서 경찰과 팬 간의 충돌 사고가 발생해 축구팬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벨레스-산 로렌조 간의 클라우수라(후기리그) 6라운드에서 40대 남성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산 로렌조 팬으로 경기 전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얼마 뒤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경찰 측은 "현재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사망한 남성의 몸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망 사건은 결국 경기장 소요 사태로 번졌다. 산 로렌조 팬들은 동료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직후인 전반 9분 산 로렌조 골키퍼 파블로 미글리오레가 벨레스 팬이 던진 이물질에 맞아 쓰러지자 관중석 철조망을 부수고 경기장에 난입, 벨레스 팬과 충돌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소방용 호스로 물을 뿌려 양측 팬들을 갈라 놓았으나, 경찰 4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벨레스 소속인 김귀현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김귀현은 오는 27일 울산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올림픽대표팀 소집명단에 포함돼 곧 귀국할 예정이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