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지역에 한국 드라마가 유입되면서 일부 부유층 젊은이들이 한국 드라마 주인공들의 패션을 따라 하는 것이 유행하게 됐다고 '데일리NK'가 25일 보도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크릿 가든'(SBS)의 주인공 현빈이나 '역전의 여왕'(MBC)의 주인공 김남주가 입었던 의상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과 신의주를 오가며 장사를 하고 있는 조선족 김철영(가명)씨는 최근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드라마 주인공의 사진을 들고 와서 똑같이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 전 현빈이 입었던 추리닝(트레이닝복)을 구해달라고 했던 사람도 있었다"며 "똑같이 만들 수 없다고 하면 '한국에 가서 가져오라'고 하는 간부집 자녀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최근 드라마 '역전의 여왕'의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옷들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며 "땡빼바지(스키니진)는 이제 제법 많은 여성들이 입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 DVD를 몰래 빌려 보고 있으며,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수요층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제품은 다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며 "워낙 유행이라 먹고 살긴 힘들어도 이것은 사야 한다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북한에서 한국 부츠가 20~30달러, 의류가 15~100달러 정도의 가격이지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또 그는 부유층 자녀들이 드라마에 나온 것과 똑같은 옷을 원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의류를 가공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뉴시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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