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목 전갱이과의 등은 푸르고 배는 은백색인 바닷물고기. 8년 정도를 살며 성장속도가 빨라 생후 3년이면 무게가 4~6kg, 크기는 80~90cm에 달한다. 방어의 개괄적 특성이다.

이 방어가 요즘 제철을 만났다 한다. 무대는 바로 최남단 남제주군 모슬포.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최남단 모슬포항 일대는 바다와 땅, 그리고 인간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청정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건강한 생산자 공동체 문화축제'를 표방하는 최남단모슬포방어축제가 열리는 것.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지역알리기 행사가 열리는 만큼 막바지 축제 준비도 한창이다.

이렇듯 바쁜 모습의 모슬포에서도 가장 눈에 띠는 이가 있으니 바로 강수일 최남단모슬포방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이다.

1회때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은 그는 이제 방어축제에 빠져서는 안될 인물이 됐다.

"손으로 방어잡기, 노젓기 대회 등 관광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됐습니다."

강 위원장은 축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도 행사 홍보를 빼먹지 않았다.

그는 이어 "행사장 주변을 정돈하고 도로와 주차장 정비 같은 막바지 준비를 하다보니 눈코틀새 없다"며 축제 준비에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그는 "방어축제 전에는 최남단이란 지정학적인 이점을 십분 이용하지 못했었다"며 "그러나 지난 7월부터 기획팀이 구성돼 활발히 활동해 왔을 뿐더러 지역 37개 사회단체와 각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축제 봉사자로 적극 나섰다"며 성공축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성공축제의 한 요소인 사업성에 대해서는 "민간이 주도해 축제를 치르려다 보니 자금면에서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도·군·수협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광고 등에서 기대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지 걱정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 위원장은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으로서 "모슬포방어축제가 성장을 거듭해 문광부지정축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방어축제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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