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학교폭력 분석결과를 발표하는 김영옥 지방청 여성청소년 계장.
늘어나는 학교폭력이 단순히 영웅심리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7일 '2011년 학교폭력 설문조사 분석·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달 144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개월간 도내 중·고등학생 30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선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피해 당한 친구 입장에서 가슴아프다'는 대답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별 문제 안된다(5.2%)', '친구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17.3%)', '어른들의 과민방응이다(4.9%)' 등의 대답도 높았으며 중학생들 가운데는 친구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특히 학교폭력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선후배·동료간에 힘을 과시(영웅심리)'라는 대답이 전체의 46.1%를 차지,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또한 '친구를 때리거나 욕설을 하거나 따돌림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질문에서는 '친구끼리 소외죄디 않기 위해(24.8%)', '아무 이유없이 때리고 괴롭히고 싶은 친구 있어서(16.7%)' 등으로 나타났다.

예방 또는 근절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는 '강력한 처벌(37.6%)', '가·피해자에 대한 지속적 상담과 교육 필요(22.9%)'로 나타났다.

제주지방청은 이번 결과를 교육청에 통보하고 학부모 대상 언론 홍보로 학교 폭력 예방 공감대 형성 및 대책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강사 위주로 중학생 대상 범죄예방교실을 집중 실시하고 다음달 16일부터 24일까지를 '학교폭력 집중단속 기간'으로 설정 운영할 예정이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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