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부터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제주서부경찰서 신설에 따른 물꼬가 트였다.

국회 양정규(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의 2004년 정부예산안심의에서 제주 경찰의 숙원사업인 서부경찰서 신설예산 180억원 가운데 설계용역비 17억5300만원이 반영됐다고 5일 밝혔다.

양 의원은 “국제자유도시 개발 추진과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치안수요 증대가 요구되는 지역실정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심의된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8월 제주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산, 경기 수원 남부, 경기 용인, 인천 부평 등 5곳에 대해 신설이 필요하다며 기획예산처에 예산 배정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기획예산처는 재심의까지 벌였으나 긴축재정 편성 방침과 신규 사업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5개 경찰서 신설 예산 모두를 예산안에서 제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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