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문학야구장에서 2011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한화공격 1사 1,2루상황 가르시아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날린 후 홈에서 정원석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가 SK를 3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31승째(39패1무)를 수확, 이날 승리한 6위 롯데를 반 경기차로 계속해서 추격했다. 8위 넥센 히어로즈(24승42패)와의 격차는 5경기차로 벌렸다.

카림 가르시아의 대포 두 방이 한화를 승리로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1회초와 7회 각각 3점포 한 방씩을 쏘아올리는 등 5타수 2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가르시아와 함께 한화의 중심타선이 대폭발했다. 장성호는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진행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한화 선발 양훈은 5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4⅔이닝 8피안타(2홈런) 4볼넷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를 이은 신주영과 마일영, 윤규진, 박정진이 SK 타선을 1점으로 잘 막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5-5로 맞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신주영은 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2패2세이브).

SK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27패째(38승)를 당한 2위 SK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40승27패2무)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1회초 상대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 덕에 잡은 1사 1,3루의 찬스에서 최진행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가르시아가 글로버를 상대로 우월 3점포(시즌 5호)를 뽑아내 4-0으로 앞섰다.

SK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회 한화와 1점씩을 주고 받은 SK는 5회말 최경철의 2루타와 박재상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박정권의 솔로 홈런(시즌 9호)으로 1점을 더한 SK는 이호준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0호)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한화를 향해 웃었다.

30일 오후 인천문학야구장에서 2011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9대6 승리를 거둔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경기종료후 자축하고 있다.

6회 선두타자 정원석이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작렬해 리드를 잡은 한화는 7회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철완' 정우람의 3구째를 두들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내 9-5로 달아났다.

SK는 8회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9-6으로 앞선 8회 무사 1,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한화 투수 박정진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세이브째(3승2패)를 챙겼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4-0 강우콜드승을 거두고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의 7회말 공격을 앞둔 오후 8시23분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가 강우콜드로 끝나면서 고원준은 행운의 완봉승을 수확하게 됐다. 고원준은 시즌 4승째(4패2세이브)를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고원준의 호투 속에 2회말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6회 1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뒤 상대의 실책으로 홈인, 대거 3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29승째(36패3무)를 올려 5위 두산과의 격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타선이 고원준 공략에 실패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KIA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30패째(40승)를 당한 KIA는 3위에 머물렀다. 2위 SK와는 여전히 반 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잠실(LG-삼성)과 목동(넥센-두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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