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홍명보(42) 감독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한국은 7일 오후 4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최악의 조 편성은 피했지만 세 팀 모두 껄끄러운 상대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이며 카타르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전력이 급상승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오만 역시 2004년 1-3 패배를 안긴 바 있어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무엇보다 세 팀 모두 중동팀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그동안 한국은 유독 중동팀들에 약점을 보여왔다.

홍 감독은 조 편성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모두 중동 국가들인데 계속될 원정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 분석도 중요하고 껄끄러운 팀들에 대한 우리의 준비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예선에서는 어차피 쉽게 생각할 경기는 없다"며 힘든 조편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홍 감독은 "2차 예선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차분히 분석해서 보다 나은 전력을 갖추도록 준비하겠다. 앞으로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 고심하면서 계속 선수들을 점검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런던 올림픽 본선에 가까이 가겠다"며 런던행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오는 9월 21일 오만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에 돌입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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