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청사와 집권 노동당 청년캠프 연쇄테러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노동당 청년캠프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정부청사 폭탄테러와도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32살 노르웨이 남성으로, 테러조직에 연루돼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 남성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2001년 미국 9·11 테러보다는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탄테러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TV2는 "체포된 용의자가 극우 과격주의자들과 연관돼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연쇄테러를 모두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노동당 청년캠프에서 폭발하지 않은 장치도 1개 발견했다.

앞서 이날 오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실이 있는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당시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서 근무 중이라 화를 면했다. 이어 오슬로 북서부 우토에야 섬에서 열린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에서도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이번 연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총 17명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청년캠프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9~10명,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오슬로대학 병원에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 12명과 폭탄테러로 부상한 11명 등 총 2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크누트 스토르베르제 법무장관은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7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며 "노동당 청년캠프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9~10명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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