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불사르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6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후 1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제주양돈축협 앞에서 '노무현 정권 규탄 민주노총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날 결의대회엔 사회보험노조 제주지부·양돈축협·현대자동차 정비직·현대자동차 판매직 노동조합원 250여명이 참석,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현정부가 ▲노동현장에 공권력개입 최소화 ▲손해배상·가압류 청구남용금지 ▲비정규직 철폐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이를 어기고 노동현장에 대한 가혹한 탄압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철도노조, 화물연대, 전교조의 합의안을 무참히 파기하고 여섯 차례에 걸쳐 공권력을 투입해 140여명의 노동자를 구속했다"며 "대량해고, 징계, 395억원 손해배상·가압류 등 정부가 앞장서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역시 노동탄압의 예외지역일 수 없다며 제주양돈축협지부와 제주양봉축협지부를 그 예로 들었다.

제주본부는 "제주양돈축협지부는 노조설립 후 조합원의 노동조합 탈퇴와 회유를 하는 부당노동행위를 끊임없이 전개해 왔고 지부장 조합원 자격에 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기각 당하자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양봉축협지부는 정당한 파업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부당해고를 자행해 500여일을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본부는 이 날 '정부는 노동3권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 금지법을 제정하고 부당노동행위 사업자를 구속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9일에 있을 전국노동자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노동탄압분쇄·비정규 철폐·국민연금개악저지·파병저지투쟁을 할 것임을 결의했다.

또한 오는 12월 2차 총파업 투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노조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과 양봉·양돈축협 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해서 투쟁할 것임을 결의했다.

이 날 양돈축협 노조원들은 '부당징계 철회하고 노동조합 인정하라', '인권조장 침해하는 CCTV철거하라', '제주 양돈 축협은 계약이전 책임을 지고 해고자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 등이 적힌 피켓 시위도 같이 했다.

이 날 노조원들은 결의 대회가 끝난 오후 5시부터 신제주로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앞으로 제주본부는 9일 있을 전국 노동자 대회에, 12일 계획중인 하루 총파업에, 15일 열릴 민중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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