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이 제주시 거리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전국 걷기대회가 다음 달 6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열린다.

(사)대한산악연맹제주도연맹(회장 박훈규)과 (사)고상돈기념사업회(회장 박훈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엔 전국인 산악인과 걷기동호인, 관광객, 제주도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엔 지난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과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 고상돈씨 미망인 이희수 여사도 참가한다.

코스는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서쪽 삼거리를 출발, 고상돈이 잠들어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8848m 구간에서 진행된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산악인 고상돈은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 "더 오를 곳이 없다"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고상돈은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대한산악연맹은 고상돈이 에베레스트에 오른 날인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한편 이날 산악대상과 고상돈특별상 등을 수여하고 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국내 최초로 북미 최고봉 매킨리 정상 등정에 성공했지만 하산도중 운명을 달리했다. 

참가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사)대한산악연맹제주도연맹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처는 전화 759-0848 또는 722-3687, 이메일 kosangdon@naver.com이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경품추첨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고상돈과 함께 매킨리 원정등반에 나섰다 함께 사고를 겪기도 했던  박훈규회장은 "고상돈은 높이로 8848m를 올랐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거리로 8848m를 걸으며 산악인 고상돈의 도전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고자 한다"며 "고상돈이 어린 시절 꿈을 키우던 한라산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돼 그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상돈로는 고상돈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10년 2월 명예도로로 지정됐다.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 구간 18km이다.<제주투데이>

▲ 에베레스트 등반 중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고상돈.
▲ 에베레스트 캠프 3을 향해.
▲ 에베레스트 캠프3.
▲ 1976년 훈련도중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의 사진을 에베레스트 정상에 묻고 있다.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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