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故 양정규 국회의원(대한민국 헌정회장)의 뜻을 받들어 제주4.3을 더이상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당은 "지난 13일 양정규 헌정회장이 향년 79세를 일기로 변고했다"며 "故양 회장은 제주출신 6선 정치인으로 '제주도민으로 제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당은 "고인은 지난 1999년 4.3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획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특별법)을 제주출신 한나라당 의원들과 공동발의했다"며 "고인의 노력으로 제정된 4.3특별법으로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갈 단초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당은 "고인이 4.3특별법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것은 반목과 갈등이 아닌 제주사람이 하나되는 것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당은 장정언 이사장의 퇴임의 변(정부에 의해 설립된 4.3재단을 도지사가 흔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며 "이념대립의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4.3을 제주의 발전정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 이상 4.3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故 양 의원이 남긴 숭고한 뜻을 계승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4.3의 평화적 해결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