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황색과 적색으로 운영중인 교통점멸신호를 단일로 횡단보도 51개소를 대상으로 적색점멸로 바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경찰청 '교통신호 운영 메뉴얼'에 의하면 주 도로는 황색점멸로 안전하게 서행 유도하고, 부도로는 적색점멸로 일시정지 한 후 진행하게 하도록 돼 있다.

도내에 있는 교통신호기는 총 553개. 이 메뉴얼에 따라 24시간 신호운영 83개소를 제외하고는 시간대별로 경보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시간대 교통량이 적은 도로의 점멸신호의 경우 운전자들이 점멸등 본래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채 질주함으로써 인명피해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올 한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101명 가운데 보행자만 48명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우선 경찰은 단일 횡단보도 51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적색점멸신호를 운영한 뒤 효과분석을 통해 주 도로의 황색 점멸도 적색점멸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색점멸이 적용되면 야간이나 안개 등의 기상조건에서도 적색을 감지하고 차량의 속도를 낮추게 돼 교통사고 예방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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