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건이 11월 들어 7건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 도내에서 97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살 이유가 신병을 비관하거나 빈곤, 사업 실패 등이 주를 이뤄 사회적 병리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사회적 병리 현상이 사회 범죄로 이뤄지거나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자살 동기를 살펴보면 신병이나 지병 등 자신에 대한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하거나  빈곤과 사업실패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30일 감귤 농민이 자살한데 이어 이번달 2일에도 감귤 과수원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몇년째 계속되는 감귤값 하락과 농가부채 문제가 농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사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외 자살 동기는 정신이상이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까지 경찰 집계에 따르면  도내 자살율은 전국 6005명 중 70명으로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살동기는  처지 비관이 9명, 빈곤 4명, 사업실패 3명 병고와 정신이상이 각각 3명과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건이 가장 높았던 달은 5월 달 총 16명으로 남자 11명, 여자는 5명이다.

지난해 자살건수 167건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올해가 낮은 편이지만 비슷한 자살 동기로 인한 사건 이어지는데 경찰 측도 우려를 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자살 사건이 예년보다는 낮아졌지만 경제적 이유로 자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출구는 없나?=전문가들은 “경제 및 취업난, 사회적 소외 등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는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회가 고도화할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개인주의 물질주의가 팽배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여기에다 사회적 소외현상도 심화돼 예전처럼 정이나 친분을 통해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받는 해결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쉽게 이뤄질 수 없게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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