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군택 신임회장.
"앞으로 1년 동안 회원 한분 한분을 찾아다니면서 사비를 털어 점심을 사겠습니다"

21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제주도의사회장 선거에 당선된 김군택(53) 제주도의사회장 당선자의 각오다.

김군택 당선자는(연동365의원)은 지난 3일 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당시 유효표 317표 중 245표를 얻는 저력도 발휘했다.

21년만에 경선이었던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유권자 545명 가운데 317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의사회의 오랜 관행도 깬 선거였다. 상임부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추대하던 관례가 있었지만 2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개원의 대 봉직의라는 구도도 관심을 끌었다.

개원가에서 잔뼈가 굵은 김 당선자와 대학교수 출신의 봉직의인 문영진 후보(제주한라병원 산부인과장)의 경합이었다.

김 당선자는 "의사회관 건립을 통해 의사회 자긍심을 높이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회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각종 위원회의 활성화는 물론 문제해결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회원들을 돕고 권익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전까지는 인맥으로 알고 지내왔기 때문에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이어 받아왔다"며 "그러나 회원수가 갑절로 늘어나면서 서로 소통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경선을 치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원간의 소통을 위해 체육대회 부활, 추계골프대회 등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의사회 회원수는 880여명에 이른다. 의사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당선자는 제주일고와 연세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련을 마치고 현재 연동365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사회 기획이사와 상임부회장을 지냈다.

그의 부친은 김도명씨로 제주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원로 언론인이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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