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성직자 5명이 경찰에 연행될 듯 하다가 풀려났다.

사건은 기자회견을 마친 성직자들이 망치와 톱을 들고 와 해군기지 공사장을 둘러 친 외부 펜스를 가격하는 시늉(?)을 하면서 경찰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들 성직자들은 지난 12일 경찰이 성직자들을 연행한 데 따른 일종의 시위로 펜스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려 했던 것.

이에 경찰은 전의경 대원들을 투입시켜 이들 5명을 연행해 가려 했으나 활동가들과 강정주민들에 의해 거세게 저지당하면서 무산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의 한 목사는 "펜스를 부순 것도 아니고 사업장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왜 연행해 가려 하느냐"며 항의하며 대치상황이 길어지자, 경찰은 결국 훈방 조치 수준에서 일단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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