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장 침사지 끝 부분이 파도에 휩쓸려 포크레인이 흘러내린 돌과 흙을 긁어 올리고 있다. <강정마을회 사진제공-제주투데이>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18일 해군과 공사업체가 조성한 침사지 때문에 오히려 해양환경 오염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까지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발생한 파랑에 해군기지 공사장 멧부리쪽 침사지 제방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며 "이를 보수하느라 공사업체 측은 서둘러 안쪽으로 무너져 내린 돌과 흙을 퍼올리는 과정에서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정마을회는 "침사지를 무너뜨린 파도가 철조망 펜스도 무너뜨리고 오탁수방지막도 일부 훼손시켰다"며 "이러한 규모의 파도는 태풍도 아닌 언제든지 불 수 있는 정도의 바람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얼마 안 있어 장마철과 여름철에 불어닥칠 태풍을 감안하면 이는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투데이>

▲ 며칠째 이어진 강풍을 동반한 파도에 의해 구럼비 바위에 걸쳐 세워진 철조망이 훼손됐다. <강정마을회 사진제공-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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