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대위가 28일 오전 9시30분에 제주도청 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투데이>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28일 오전 9시30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29일 청문회를 속개하고 공사중단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최소한의 요구마저 외면하면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댓가로 전 도민의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에서 해군기지 청문 일정을 4월 12일로 연기해버린 것에 대해 "등에 비수를 꽂힌 배신감과 분노에 치를 떨며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미 우리는 검증회의(국방부 단독 2차 시뮬레이션 검증결과에 대한 검증) 자체가 문제임을 지적하며 참여거부 의사를 밝혔고 도의회까지 거부했지만 제주도정은 비겁하게 해군의 협박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이제는 도민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까지 나서 최소한 공사중단은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 도정은 이러한 여론은 무시한 채 중앙정부의 눈치만 살피며 도민과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우 도정이 보여준 것이라곤 도민을 위해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아니라 굴종하거나 비겁한 모습을 보여온 것이 전부"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들은 "제주도민의 자존심 하나 지키지 못하는 도정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앙정부에 휘둘리지 말고 도민을 위해 싸울 줄 아는 도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대위가 28일 오전 9시30분에 제주도청 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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