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29일 "4.3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새누리당은 4.3영령, 피해자, 유족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미증유의 참혹한 사건 4·3에 대한 해원과 상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헌데 새누리당은 다시 한번 4,3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꼼수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 역사적인 기록을 살펴볼 때에 4·3 진상규명이 시도되었던 최초의 시기는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난 바로 뒤"라며 "그러나 박정희에 의한 5·16 쿠테타가 발생하면서 4·3 진상규명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뼈아픈 기억을 제주도민들은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후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 치하 17년, 이어진 5공 독재, 6공 1980년대 후반까지도 4·3 피해자, 유족, 관련자들에게는 연좌제라는 굴레가 씌워져 있었다"며 "어디를 가든지 ‘빨갱이’로 낙인 찍혀 참혹한 세월을 살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 빨강색깔 옷으로 치장하고 선거판을 뛰어다니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연좌제로 인한 빨갱이들이 겪었던 고통과 피맺힌 한을 아느냐"며 "'아버지의 유업을 잇겠다'는 발언은 곧 독재정치, 파쇼정치를 잇겠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버지의 유업을 잇는 것이 과연 국민의 삶을 편안케 하는 것이고 미래의 희망이냐"며 "우리는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주장이야말로 혹세무민이며 3공, 5공, 6공 과거시대로의  회귀일 뿐임을 명확하게 지적해 두고자 한다"고 했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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