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CEO가 4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터치, 아이폰, 아이패드를 설명하고 있다.
애플의 가장 큰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이폰5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매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회의를 열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2009년에는 아이폰3GS, 2010년에는 아이폰4, 지난해에는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올해는 오는 11~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WWDC 2012'가 개최된다. 1000명 이상의 애플 엔지니어들이 진행하는 기술관련 세션과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 WWDC의 가장 큰 화두는 아이폰5의 발표 여부다. 최근 제품 도면과 실물 추정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아이폰5가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아이폰4S가 반값에 판매되는 등 재고 처리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아이폰5의 공개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아이폰5 닷컴'(iPhone5.com)'의 도메인 등록도 마친 상태다.

더욱이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출시 전부터 사상 최고의 사전 주문량을 기록하면서 더 이상 공개를 늦출 수 없다는 것도 업계의 시각이다. 갤럭시S3는 사전 예약만 10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 달 29일 출시 후 외신과 업계 전문가들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5의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다. 아이폰5의 화면은 최소 10.2㎝로 4인치에 가까운 3.9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3.5인치를 고집해왔다. 잡스는 휴대폰은 한 손으로 잡기 편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해왔다.

▲ 팀 쿡 애플 CEO가 4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아이폰 4S 발표회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애플도 고집을 버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주문한 디스플레이 크기는 4인치대로 알려졌다. 다만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이어받아 좌우 베젤은 줄이고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상하 공간을 줄여 자체 폭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이폰5는 잡스가 마지막까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잡스가 아이폰5 개발에 깊이 관여했고 병가 중에도 관심을 잃지 않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한편 이번 WWDC에는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올 초 애플이 선보인 새 운영체제(OS) '마운틴 라이언'을 적용한 '맥북에어'와 새롭게 개선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공개가 유력하다. 새로운 iOS6에 대한 기대도 높다. 셋톱박스가 아닌 일체형 스마트TV인 'iTV'의 첫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필립 쉴러 애플 전세계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애플은 올해 멋진 WWDC를 계획하고 있다"며 "많은 개발자들과 iOS는 물론 맥 X 마운틴 라이언의 최신 소식을 공유하고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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