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을 지지하고 있는 보수 신민주주의당이 구제금융 조건 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좌파연합 시리자를 조금 앞서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날 투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5곳의 여론조사기관의 합동 출구조사 결과 신민주주의당이 27.5∼30.5%의 득표율로 시리자(득표율 27∼30%)를 조금 앞섰다.

또 사회당이 10∼12%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다.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정당은 비례대표로 50석을 추가로 배정받아 연립정부 구성에 나서게 된다.

시리자는 총선에 승리할 경우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을 파기할 것임을 약속했으며 이 때문에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신민주주의당과 사회당은 구제금융 조건을 대체로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U와 IMF는 그리스 새 정부가 지난 3월에 합의한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원은 끊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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