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뱅키아 은행 구제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가면을 쓴 사람(오른쪽)과 은행가로 분장한 사람이 악수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스페인 은행권에 1000억 유로(약 147조원)를 지원하기로 한 지 이틀만에 스페인 차입관련 재무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다.
스페인은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최대 620억 유로(780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회계감사관 올리버 와이만과 롤란드 베르거는 21일 지난 5월 방키아 은행의 국유화 조치 이후 스페인 14개 은행그룹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뱅크 오브 스페인' 페르난도 레스토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컨설턴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규모는 유로존 17개국이 제시한 1000억 유로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스페인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자본수혈 규모와 관련, 베르거는 518억 유로, 와이만은 510억 유로∼620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컨설턴트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제금융 요청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제금융을 논의하기 위해 룩셈부르크로 간 루이스 데 긴도스 경제장관은 수일 이내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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