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지사.
우근민 제주지사가 26일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나는 '표' 따는 공약을 한다"며 "내가 부단하게 도민들을 만나면서 접촉하다보니까 다음에 도지사 나올려면 이것 하나 풀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그래서 나온게 행정체제개편이고 시장직선제 등이다. 도민들의 여망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도민의 뜻이구나 하고 공약을 한 것"이라며 "행정체제개편은 내 뜻이 아니고 도민의 뜻"이라고 거듭 말했다.

우 지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행정체제개편에 대해)한마디 안하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뜻이 강하다면 빨리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2014년 선거에서 한번 해보자는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우 지사는 "다른 (제주지사)후보자들은 용기가 없고 주민들을 못 만났기 때문에 행정체제개편 공약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행정시장에게 인사, 예산 등을 (시장직선제 도입)그 전에라도 주겠다고 했다"며 "난 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찾아내면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은 행정시가 되고 군이 없어지면서 인사를 막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그 (인사권)맛을 본사람도 있고 못 본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그러면 도와 행정시간에 인사교류가 없어진다"며 "시에선 서기관급인데 도청 오면 사무관급도 안되는 대우를 받게 되는 등 인사가 막힌다"고 했다.

그는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선 "중국사람들이 먹고 살만 하니까 해외 구경을 나가는 것이고 조상들이 제주를 잘 가꿔나서 선택지가 된 것이다. 타이밍이 맞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거기에 (제주도가)플러스 알파로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제주맥주사업은 내가 업무를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며 "광주에서 열린 모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를 했다. 삼다수 물과 백호보리로 제주도에 와야만 마실 수 있는 생맥주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해당부서에서 용역을 발주하더니 용역 결과가 하이트나 카스와 경쟁하는 것으로 둔갑해 버렸다"며 "결국은 도지사의 책임"이라고 했다.

우 지사는 "맥주사업이 문제가 안 생기도록 하자"며 "맥주사업은 앞으로 제주도개발공사가 책임져서 조그마하게 시작하자. 이렇게 정리하자"고 밝혔다.

민군복합항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우 지사는 "내가 민군복합항에 대해서 공사를 하라 말라 주장을 안하고 있는데 이미 법도 통과되고 공사도 시작돼 이미 지난 간 일"이라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그 항구에 15만톤급 크루즈가 들어오는 약속이 지켜지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5만톤 크루즈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확인하는 순간까지 제주도의 갈등으로 간다"며 "민군복합항은 이미 선거에서 이슈화 됐기 때문에 정치가 됐다. 여당과 야당이 두패로 나뉘어진 정리 안된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계7대자연경관에 대해서 그는 "감사원 감사가 온다고 했는데 안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감사원, 검찰, 경찰도 잘못된 일이 있으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 지적할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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