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가 '전문의 칼럼'을 선 보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대의 관심사로 꼽혀온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서다. 우수한 의료진이 포진한 제주한라병원 각 전문의들이 칼럼에 동참한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강상식 등도 쉽고 상세하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건강한 섬' 제주를 만들고 싶다는 제주투데이의 바람도 담겨 있다. [편집자 주]

#담도암 원인과 치료 1

▲ 차병호 과장.
◆담도란 무엇인가 ?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이다. 가는 나뭇가지들이 하나의 큰 가지를 향해 모이듯이 간 속에 있는 나뭇가지모양의 수많은 가는 담도가 서로 합류하면서 굵어지며, 대부분은 간에서 나올 때에 좌측과 우측의 담도가 하나로 합류하여 총간관, 총수담관으로 이어지는데 길이는 4-5 인치 정도로 이 전체를 담도라고 한다

▲담도암 원인

아직까지 확실히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만성 담도 내 기생충감염. 담관 확장을 동반하는 선천성 기형, 경화성 담관염, 만성 궤양성 대장염, 담도암 유발인자에 대한 직업적 노출(고무나 자동차 공장에 근무하는 자), 가족성 용종증, 선천성 간섬유증 등이 있다.

담도암의 유발인자로서 담석증의 역할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간내 담도내에 발생한 결석과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담도암 환자의 20-30%에서 담도결석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이다.

   
  ▲ 담도해부학.  
담도암 발생빈도는 서구에 비해 동양권,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담도결석 및 간흡충에 감염된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담도암의 현황

지난 2005년 사망원인통계연보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담도암은 전체 암의 약 1.5%, 전체 소화기 암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2. 담도암 국내현황

   
  ▲ 담도암 국내현황.  
▲담도암 분류

담도암은 그 위치에 따라 간내 담도암(intrahepatic) 또는 주변부 담도(peripheral cholangiocarcinoma), 간문부 담도암(hilar cholangiocarcinoma 또는 Klatskin tumor), 원위부 담도암(distal extrahepatic bile duct  cancer)으로 분류된다.

발생 비율은 간내 담도암 20-25%, 간문부 담도암 50-60%, 원위부 담도암 20-25%이고, 다발성인 경우가 5% 전후로 보고되고 있다.

   
  ▲ 담도암 분류.  
▲담도암 증상

일반적 증상은 복부 통증과 체중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시작돼 진행 되면 황달이나 소양감(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암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약 20-30%에서만 나타나므로 증상이 없다고 해서 담도암을 간과하기 보다는 조기검진이 잘 이뤄지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완전 폐쇄가 일어나면 정상이던 얼굴 및 피부색이 불과 일주일이면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된다.

그 외에 흔하지는 않지만 흰색 혹은 회색변, 발열, 오한 간비대, 비장비대, 담낭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담도암은 발견 당시 진행된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또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검진을 위한 초음파 검사나 간기능 혈액 검사등을 통해 진행된 암으로 가기 전에 발견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담도암 진단

1.복부초음파

초기검사로 가장 좋은 검사는 복부초음파 검사다.

비침습적이라 환자에게 해가 없고 간편하며 비교적 다른 정밀검사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장내 가스등 환자의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말단 담도를 파악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 담도암 진단. 복부초음파  
2. 복부전산화 단층촬영 (CT)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를 사용해 초음파에 의해 확실치 않은 병변을 찾거나 담도암의 진행경과, 다른 장기로의 침습등을 알 수 있다.

조영제를 사용한 CT 사진을 이용해서  조영후 밝게 보이는 담도암의 종괴를 확인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종양 자체의 크기가 적어서 담도벽의 비후 소견과 상부 담도의 확장, 그리고 하부 담도는 정상 크기의 소견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CT를 통해서 종양과 간문맥 등의 혈관과의 관계,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유무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담도암 진단. 복부 CT.  
3. 자기공명 영상 (MRI)

최근에는 MRI을 통해 담도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전통적인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검사로 잘 확인하기 어려운 폐쇄 부위 상부의 담도 모양을 잘 알 수 있어 지금까지 담도암을 진단하기 위해 침습적인 검사, 예를 들면 내시경적 역행적 췌담도 조영술 이나 경피경간 담도배액술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 담도암 진단. 자기공명영상.  
4.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PET은 담도 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종양이나, 전이 병변을 찾는데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PET 검사는 종괴 자체를 진단하는 데에도 유용하지만 특히 예상치 못했던 복강 내 또는 복강 외의 전신 장기에 전이를 진단하는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담도암이 모두 PET 검사상 양성 소견을 동반하지는 않으며, 악성 종양이 아닌 염증 소견에서도 양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향후에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검사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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