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반정부 단체 하마 혁명 2011의 일반인이 13일(현지시간) 촬영한 동영상에는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트렘세에서 발생한 정부군 학살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시신 주변에 가족들이 모여 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이날 정부군이 이 마을에 포격을 가하고 민병대가 들이닥쳐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며 지난해 시리아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악의 학살이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시리아 정부에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과 유엔 감시단이 피해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또 다시 발생한 대량 학살에 대한 보고에 격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폭력을 중지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을 의도적으로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역사가 안보리를 평가할 것"이라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에게 말 못할 폭력을 계속 행사하게 놔두는 것을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은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안보리 차원의 시리아 제재에 반대하는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의 트렘세 마을에서 정부군이 중화기로 100여 명을 학살한 것을 비난하면서 안보리에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트렘세 마을에서 정부군이 포격을 가한 뒤 무장괴한이 들이닥친 이번 학살은 시리아 유혈 사태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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