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많은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에 대해 여전히 '범죄행위'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공개 음주운전 단속 3회째를 실시한 경찰은 예고단속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29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두 차례 실시된 예고 음주단속 때보다 10명이 더 넘게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7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에 도내 전 구역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하겠다며 시간과 장소를 공개했으나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29명 중 13명은 입건됐고 16명은 단속수치 미달로 훈방조치 됐다.

입건 13명 중 측정거부 1명, 면허취소 7명, 면허정지 5명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번 단속은 30개소에서 2개소가 줄어든 28개소에서 진행된 결과임에도 오히려 적발건수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범죄행위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에 첫번째 예고 음주단속을 벌여 18명을 적발해 11명을 입건했으며, 13일에는 16명을 적발해 9명을 입건한 바 있다. <제주투데이>

<김명현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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